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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경찰은 같은날 오후 10시 10분쯤 영등포서 형사과사무실에서 40대 피의자 조모 씨도 긴급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소재 빌딩의 주차 관리인으로 일하던 김씨는 평소 건물주인 80대 피해자가 자신을 무시해 왔다고 여겨 살해를 결심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지난 12일 이른 아침 불상의 흉기를 준비해 빌딩 6층 피해자 사무실 앞에서 기다리다, 오전 10시쯤 출근하는 피해자를 옥상으로 데리고 가 목 부위를 찔러 살해했다.
이후 김씨는 빌딩 옆에 위치한 모텔로 도주했고, 모텔 업주인 조씨는 김씨의 도주 경로가 담긴 폐쇄회로(CC)TV를 삭제하는 등 범행 증거를 인멸했다.
조씨는 보증금 1000만원·월 임대료 120만원을 내고 피해자 빌딩의 주차장 부지를 임차해 모텔을 운영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또 김씨를 2020년 4월부터 모텔관리 및 주차요원으로 고용해 온 것으로도 나타났다.
현재 김씨와 조씨는 각각 살해 사실과 CCTV 삭제 사실만 인정하고 그 외 구체적 진술을 함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김씨와 조씨를 상대로 공모 관계 및 범행 전후 과정 등을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