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혁신위원장은 코로나19 시국이었던 2020년 국회에 입성한 초선 의원들이 재선·삼선 의원과 비교해 소통 역량이 다소 부족하다는 해석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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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해결의 시기를 놓치는 이유에 대해 김 혁신위원장은 온정주의를 들었다. 그는 “더 생각해봐야할 문제이긴 하지만 어떤 일을 대할 때 약간의 온정주의가 있는 것 같다”면서 “빨리 문제를 분석하고 윤리 규범과 감찰에 대한 제도들이 작동하는 과정이 늦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예로 김 혁신위원장은 돈봉투 사건과 코인 사건을 들었다. 돈봉투 사건은 2021년 5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여러 의원들에게 불법 자금이 건네졌던 혐의가 있는 사건을 의미한다. 코인 사건은 김남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비상장 코인 투자 건을 뜻한다. 두 사건이 알려지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윤리적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
김 혁신위원장은 “그런 사건들이 개인의 일탈일 수 있고, 뭔가 잘못 일을 하다보니 놓쳐서 뭘 못하는 무능함일 수도 있지만, 이를 관리하는 당의 입장에서 봤으면 관리자의 책임이라는 게 있지 않나”라고 되묻기도 했다.
김 혁신위원장은 전날(19일) 가졌던 초선 의원들과의 간담회도 언급했다. 이날 김 혁신위원장과 혁신위원은 초선 모임인 ‘더민초’ 소속 의원 8명과 조찬 간담회를 했다.
간담회 후 소감을 말하기에 앞서 그는 “지난 3월에 금감원에서 퇴직을 하고 학교를 갔는데 코로나 세대를 겪었던 학생들을 만났다”면서 “그전에 가르쳤던 학생과 코로나 세대를 겪었던 학생들의 차이가 분명히 있었는데 바로 ‘학력저하’였다”고 전제했다. 코로나19라는 지구적 사건으로 세대 간 차이가 분명히 드러나게 됐다는 뜻이다.
이어 그는 “많은 국회의원을 만나 뵙지는 않았지만 초선이 코로나 때 딱 그 초선인데 소통이 잘 안되는 느낌이 들었다”며 “재선이나 다선들과 현격한 차이가 있고, 자기 의견을 말할 때도 조금 정리가 덜 된 느낌”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