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씨 아버지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23일 블로그에 올라온 ‘친구들의 인사’를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 관한 법률 4조2항의 법령을 준수하기 위해 게시 중단했다”고 알렸다.
“게시물로 인해 피해를 주장하는 당사자로부터 게시 중단 요청을 받았다”는 이유에서다. 게시 중단 요청자는 ‘관련 당사자’였다.
손 씨의 아버지는 해당 게시물에 “정민이 친구들의 마지막 대화 내용”이라며 아들이 친구, 후배들과 나눈 대화 내용, 사건 뒤 친구들이 보낸 문자 메시지 등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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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게시물로 인한 피해를 주장하는 당사자를 확인할 수 없어서 수많은 댓글이라도 살리고 싶었는데 네이버의 대답을 보니 어려울 것 같다”며 “사실 친구들 인스타그램도 올리려고 했는데 안 되겠다. 더 조심하겠다”고 덧붙였다.
손 씨 아버지의 블로그는 손 씨 실종 당시 아들을 찾는 절절한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오면서부터 눈길을 끌었다. 이후 손 씨의 아버지는 블로그를 통해 의혹 제기, 경찰 수사에 대한 심경 등을 전했다.
한편, 손 씨의 사망 경위를 파악하고 있는 경찰은 가짜뉴스에 대한 수사도 나설 전망이다.
최근 온라인상엔 손 씨 실종 전 함께 술을 마신 친구 A씨를 범인으로 단정하며 온갖 억측을 쏟아내는 123쪽짜리 문서 파일이 퍼지고 있다.
경찰은 이 문서에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부분이 있다며 문서 작성자의 위법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 측은 루머에 대한 법적 내용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보였다.
A씨의 변호를 맡은 양정근 변호사(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는 25일 YTN 라디오에서 “A군이나 A군 가족 쪽에서 유족의 마음에 그게 더 상처가 되지 않을까 하는 부분 때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