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공무원연금은 해외 대체투자 국내 위탁관리사 1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제안서는 오는 20일까지 받고 현장실사 및 정량·정성평가를 통해 최종 위탁관리사는 오는 9월 중순께 뽑는다.
공무원연금 관계자는 “해외 대체투자 비중이 늘어나면서 위탁관리사를 추가로 뽑기로 했다”며 “또 규정상으로 기존 위탁관리사가 관리하는 해외 대체투자 비중이 20%를 넘어서면 안 되므로 신규 선정에 나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공무원연금 금융자산은 9조7024억원을 기록, 대체투자는 1조6632억원 규모로 비중이 17% 수준이다. 대체투자 가운데 장부가액 기준으로 해외투자는 3000억원 규모로 비중이 18%를 넘어섰다. 기존 위탁관리사는 공무원연금이 해외투자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던 2014년부터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맡고 있다
공무원연금 관계자는 “새로 뽑히는 위탁관리사는 자금 출자 전에는 해외 위탁운용사 선정, 환 헤지 계획 수립, 법률 검토 및 현장실사를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출자 후에는 환 헤지 계약 체결 및 이행, 펀드 매입·환매, 자산보관, 공정가치 평가, 성과보고서 제출, 위험관리 등 수익자 지원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이에 위탁관리사 지원 자격은 환 헤지 거래, 해외 펀드 자산보관, 외환 거래 등 전문 인력을 보유하고 있어야 하고 운용조직과 별도의 리스크 관리, 컴플라이언스 조직 등 내부위험관리 및 통제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공무원연금 관계자는 “자산관리사 계약 기간은 통상적으로 2년이나 별도의 계약이 없을 시에는 자동으로 연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무원연금은 올해 해외투자 확대와 함께 대체투자 비중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자산배분안을 보면 대체투자는 올해 말 20.2%에서 2020년 말에 22.6%, 2024년에는 32%까지 대폭 늘린다. 공무원연금은 인프라와 부동산 투자를 통해 시세 차익을 노리기보다는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오피스빌딩에 선별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