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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농업협동조합(농협)이 제25호 태풍 콩레이 북상을 앞두고 비상 대비태세에 돌입했다.
농협은 지난 4일 서울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허식 부회장(농협재해대책위원장)과 전국 16개 지역본부장이 참여하는 화상회의를 하고 태풍 대비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지난달 29일 괌 주변에서 발생한 중형급 태풍 콩레이가 오는 6일 오전 9시께 제주도 남쪽 약 40㎞ 해상을 지나 같은 날 오후 3시 대한해협, 밤 9시께 독도 인근을 지날 것으로 예보했다.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강한 비바람 피해가 예상되는데다 이동 경로가 유동적이고 태풍 반경이 넓어 다른 지역도 안심할 수 없다. 2년 전 10월 상륙했던 비슷한 크기의 태풍 ‘차바’ 땐 490억원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었다.
농협은 각 지역본부에 재해대책상황실을 비상 가동하고 지방자치단체, 관계기관과 협조해 피해 예방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허식 부회장은 “농업인이 결실에 기뻐해야 할 수확철 발생하는 태풍”이라며 “태풍 피해 최소화를 위해 범 농협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도 앞선 3일 저녁 농업재해대책상황실 비상근무 2단계(주의)를 발령하고 남부 지역 농업인에게는 주의 문자도 발송했다. 또 4일에는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이 콩레이 대책회의를 열어 대비 상황을 점검했다. 한국농어촌공사도 전국 저수지와 배수장, 방조제 이상 유무를 점검한다.
농업협동조합(농협)은 국내 농업인 대부분(조합원 222만여명)이 가입한 농촌·농업계 최대 조직이다. 농협중앙회를 중심으로 16개 지역본부와 상호금융, 1100여개 지역·품목별 농·축협이 있다. 또 2012년 중앙회에서 분리한 농협금융지주(NH농협은행)와 농협경제지주(농업경제·축산경제)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