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문을 통해 “8년 지역위원장 하면서 주민만 바라봤다. 4년 전 야권연대로 피눈물 흘리며 출마의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후보는 특히 “고양 갑이 야권연대의 핵심이자 전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지역이 됐다. 국민의 당과의 연대라면 박준 저 한사람 희생하여 선당후사할 수 있다”면서도 “이념정당인 정의당을 위해선 이젠 더 이상 하지 않겠다. 아니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고양갑 주민들에게 약속했다. 위원장으로서 8년여 동안 기호 2번을 비우게 할 수는 없다”며 “정치생활 20여년 동안 당의 지침 사항이 힘들고 어렵고 고통스럽다 해도 단 한 번도 마다하지 않고 수행했다. 그러나 처음으로 당명을 따를 수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 당원여러분과 당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을 다해 말씀드린다. 반드시 완주하여 성공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경기 고양갑은 19대 총선에서 여야가 가장 치열하게 맞붙은 격전지 중의 격전지다. 손범규 새누리당 후보는 당시 4만3758표(49.18%)를 얻으며 통합진보당 소속으로 야권통합 후보로 나선 심상정 의원(4만3928표, 49.37%)에게 석패했다. 두 사람의 표차는 불과 170표 차에 불과할 정도로 초박빙 승부가 이어졌다. 20대 총선에서는 야권후보 단일화가 사실상 물건너가면서 일여다야 구도가 형성됐다. 이에 따라 심상정 정의당 대표 측으로서는 초비상이 걸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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