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협박·폭행·성폭행'..한달간 데이트폭력범 868명 검거·61명 구속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승현 기자I 2016.03.06 12:20:05

경찰, 데이트폭력 집중신고기간 첫 운영..1279건 신고받아
폭행·상해 62%..감금·협박(17.4%)·성폭력(5.4%)도 적지않아
데이트폭력 재범률 76%.."재범 방지·피해자 보호 주력"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A(57·여)씨는 지난해 9월 김모(61)씨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그때부터 A씨의 악몽은 시작됐다. 김씨는 이후 4개월 넘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욕설을 퍼붓고 흉기(과도) 사진 등을 전송했다. 이러한 협박은 1600여회에 걸쳐 이뤄졌다. A씨의 고소를 접수한 부산 서부경찰서는 김씨가 소환에 불응하자 충남 서산의 주거지에서 검거해 지난달 10일 불구속 입건했다.

한모(29)씨는 “헤어지자”고 말한 여자친구를 승용차에 강제로 태우고 감금했다. 한씨는 여자친구가 차에서 나와 도망가자 쫓아간 뒤 마구 폭행해 전치 7주의 중상을 입혔다. 한씨는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붙잡혀 지난달 19일 구속됐다.

경찰청이 지난달 3일부터 한달간 ‘연인간 폭력(데이트폭력) 집중신고기간’을 운영하며 접수한 범행사례들이다. 경찰은 이 기간 전국에서 총 1279건의 데이트폭력 신고를 받아 868명을 형사입건하고 이 중 61명을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형사입건 피의자가 49.1% 늘었다.

유형별로는 폭행과 상해가 61.9%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체포감금과 협박이 17.4%, 성폭력이 5.4%였다. 살인도 2건(0.2%) 있었다.

가해자들은 20~30대가 전체의 58.3%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50대(35.6%), 60대(3.3%), 10대(2.8%) 등이다. 가해자 중 전과자는 58.9%였다. 1~3범 이하가 31.2%를 차지했다. 4~8범과 9범 이상은 각각 15.8%와 11.9%를 기록했다.

가해자 직업은 무직자가 27.1%로 가장 많았다. 회사원(21.4%)과 자영업(10.9%) 등도 적지 않았다. 전문직(1.2%)과 공무원(0.3%)도 있었다.

데이트폭력의 특성상 피해자의 92%는 여성이었다. 그러나 남성 피해자도 4.1%를 차지했다. 쌍방피해 사례는 3.9%였다.

피해자들의 77%는 112를 통해 신고했다. 피해자가 방문신고(10.6%) 혹은 직접 고소·진정(8.1%) 등 사후신고를 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에 따르면 2005~2014년 기준 데이트폭력 가해자의 평균 재범률은 76.5%로 높은 편이다. 경찰은 데이트폭력 가해자에게는 형사처벌 여부와 상관없이 강력한 구두 및 서면경고로 범행을 다시 저지르지 않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경찰은 피해자에게는 보호시설 제공과 주거지 순찰강화 등 맞춤형 신변보호를 실시한다.

박진우 경찰청 수사국장은 “연인간 폭력 범죄는 개인적이고 사소한 문제가 아니다”며 “사건발생 초기에 피해자 또는 피해사실 인지자가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찰청 ‘연인간 폭력(데이트폭력) 집중신고기간 운영 결과’. 경찰청 제공
경찰청 ‘연인간 폭력(데이트폭력) 집중신고기간 운영 결과’. 경찰청 제공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