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3일(한국시간) 미국 등 주요 6개국과 이란이 핵개발 중단 및 대 이란 경제제재 해제와 관련된 잠정 합의안을 마련하자, 국내 건설주가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대림산업(000210)은 전날보다 4.06% 오른 6만6700원에 마감했다. GS건설(006360)은 6% 올랐다.
교보증권은 이날 대림산업에 대해 이란 핵협상 타결 수혜주로 부상할 것이라며 목표가를 6만1000원에서 7만8000원으로 30% 올리고 투자의견은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 이란지역 예상 발주액은 572억달러(60조원)에 이를 것”이라며 “국내 업체 중 이란 프로젝트 공사 수행 경험이 있는 곳은 현대건설과 GS건설, 대림산업 정도”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대 이란 주요 수출 품목인 TV, 디스플레이, 합성수지, 자동차 부품도 잠재적인 수혜주로 꼽힌다. 다만 2013년 기준 이란의 전체 수입액 대비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9.03%인 반면(이란 전체 수입국 중 4위), 국내 전체 수출액 대비 이란이 차지하는 비중은 1% 내외로 미미한 편이다.
천정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란과의 교역이 정상화될 경우, 산업 기반이 미약한 이란의 경제 구조상 국내 수출업체가 혜택을 입을 수 있는 품목은 자동차 부품, 석유화학 제품, 의료기기, 풍력발전, IT, 철강, 가전, 종이, 산업기계류, 섬유제품 등”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타결은 제재 완화에 따른 국내 업체의 기존 수요 복귀 측면에서 의미가 있으며, 건설업체는 이란 건설 시장의 잠재성과 중단됐던 수주 시장의 정상화 측면에서 기존 수요 복귀 이상의 의미를 지닐 수 있다”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
☞코스피, 상승폭 확대…증권·건설株 강세
☞4월 수익률 200%, 놓치면 후회하는 특급재료 3종목
☞코스피, 상승세 지속…외국인 3일만에 '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