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기 회장 일가, 동부메탈에 사재 200억 출연키로

이진철 기자I 2015.03.25 09:00:27

채권단, 사재출연 조건 회생 모색.. 내달 1일 워크아웃 예정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일가가 동부메탈 회생을 위해 사재를 출연키로 했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25일 동부그룹에 따르면 김준기 회장과 장남 김남호 동부팜한농 부장은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을 앞둔 동부메탈의 회생 지원을 위해 200억원 상당의 사재를 출연키로 했다.

출연은 김 회장과 아들 김남호 부장의 동부화재 배당금 등을 활용해 100억원을 마련하고 김 부장이 보유한 동부메탈 채권 100억원을 출자전환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채권단은 김 회장의 사재 출연을 조건으로 감자 없이 경영권을 지켜주면서 신규 자금을 투입해 동부메탈을 살리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동부메탈 자금 지원 방안을 마련해 이달 말까지 채권 은행별로 동의를 받기로 결정했다.

다음달 1일 열리는 동부메탈 사채권자 집회에서 비협약채권자들의 상환유예 결의가 통과되면 워크아웃을 개시할 수 있다. 사채권자의 상환 유예가 부결되면 법정관리가 불가피하지만, 개인투자자 비중이 크지 않아 통과 가능성이 클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한편 동부메탈은 합금철 분야에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철강산업 불황에 따른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지난달 채권단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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