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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채·정맥인식기술 성능시험, 까다로와진다

김현아 기자I 2013.12.10 09:46:00

S/W 성능 에러율 1~2% 이하에 인증서 발급
12일 가락동 118청사에서 인증 설명회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팬택이 지문인식폰 ‘베가 시크릿 업’을 출시하는 등 바이오인식 기술이 출입통제시스템을 넘어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로 확산되는 가운데, 한국인터넷진흥원(원장 이기주, 이하 KISA)이 지문 뿐 아니라 홍채나 정맥인식 등에 대해서도 인증서를 주기로 했다.

팬택이 출시한 ‘베가 시크릿 업’
KISA의 바이오인식정보시험센터(Korea National Biometric Test Center, K-NBTC)는 ISO 국제표준에 입각해 국내 바이오인식 알고리즘의 성능을 무료로 시험하고, 선정기준을 충족한 기술에 대해 인증서를 부여하고 있는데 더 까다롭게 진행할 예정이다.

기존에 수행하던 얼굴, 지문인식 시험·인증에 이어 올해부터 홍채·정맥인식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홍채인식의 경우 눈을 카메라에 정면 응시한 상태의 경우 에러율이 1% 이하, 눈을 비스듬히 응시한 상태일 경우 에러율 1.5% 이하인 경우에 인증서를 부여한다. 손등이나 손가락정맥의 경우 움직임이 없는 상태에서도 에러율이 1.5% 이하여야 한다.

얼굴인식은 조명, 표정, 포즈, 액세서리 등에 따라 에러율 1~2% 이하여야 한다.

이동근 KISA 정보보호산업기획팀장은 “최근 스마트기기에 탑재되는 등 바이오인식 기술이 보편화됐다. 다양한 개발업체가 시험과 인증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KISA는 12일 14시 가락동 118청사 8층에서 ‘바이오인식 시험·인증 방법 설명회’를 개최한다. 새롭게 추가한 홍채·정맥의 시험·인증 방법을 자세히 소개하고, 해설서를 배포할 예정이다. 참가신청은 이메일(knbtc2006@kisa.or.kr)로 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바이오인식정보센터 홈페이지(knbtc.or.kr)를 참고하면 된다.

한편 바이오인식 기술은 지문과 같이 인체 정보를 이용해 개인을 식별하는 수단이다. 숫자나 기호를 사용하는 암호와 달리 잊어버리거나 잃어버릴 위험이 거의 없다. 위·변조가 상대적으로 낮아 신뢰도와 안정성이 높은 차세대 보안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이에 따라 팬택, 애플은 지문을 접촉하면 자동으로 스마트폰 잠금이 해제되는 기능을 자사의 스마트폰에 탑재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차기 스마트폰에 홍채인식 기술을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지식정보보안산업실태(2012)에 따르면, 2012년 바이오인식 관련 국내 기업 매출은 15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24% 커졌다. 특히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지문·얼굴인식 이외에 홍채·정맥인식 기술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홍채인식 기술의 국내 매출은 전년대비 27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얼굴인식과 정맥인식도 각각 25.4%, 23.7%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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