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세대 TV서 ‘불꽃’ 경쟁..대형· 고화질로 승부
삼성 ·LG전자는 차세대 TV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대형 울트라HD TV를 내걸고 자존심 싸움을 벌일 예정이다. OLED는 이미 몇년 전부터 앞으로 TV 시장을 주도할 차세대 제품으로 예견됐으나 고가의 비용과 수율 문제 등이 해결되지 못해 주목받지 못했다. 올해에는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LG전자가 지난 2일 세계최초로 OLED TV 출시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삼성보다 먼저 OLED TV를 출시, 차세대 TV 시장 주도권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OLED TV는 현재 시장의 주류인 액정표시장치(LCD) TV를 대체할 차세대 제품인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삼성과 LG전자는 지난해 행사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55인치 화면크기 OLED TV를 나란히 공개할 예정인데 LG 전시관이 더욱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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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비밀 병기는 따로 있다. 회사는 얼마 전 자사 블로그를 통해 ‘기존에 존재하지 않던 새로운 TV 조형과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을 타임리스 갤러리(Timeless Gallery) 디자인’이라는 설명을 곁들인 티저 광고를 내보냈다. 삼성이 예술적 완성도를 높인 혁신적인 디자인의 TV를 내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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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중국 등 해외 업체들의 신기술 공개도 관심을 끈다. 중국 TCL 하이센스가 평판 TV를 출품한 예정이며, 일본 파나소닉과 샤프는 100~110인치 울트라HD TV 경쟁에 가세할 계획이다. 일본 소니가 어떤 제품으로 TV의 부진을 만회할지도 주목된다.
◇통신 기능 품은 청소기 등..생활가전서도 경쟁
삼성과 LG는 생활가전에서도 맞붙는다. 삼성은 ‘대용량’, LG는 ‘스마트’ 기술을 내걸고 북미 가전제품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대형 세탁기와 옷 맵시를 살려주는 대용량 건조기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의 세탁기는 업계 최대용량인 약 20kg을 구현한 것이 특징. 미국 세탁기 시장에서 판매되는 세탁기 가운데 70% 이상을 차지하는 전자동 세탁기는 드럼 세탁기보다 경쟁이 한 층 치열한 품목으로 알려졌다. 세탁기와 동시에 출시되는 건조기 역시 약 20kg 용량의 건조가 가능한 제품이다. 삼성만의 ‘배기구 막힘 감지 장치’를 탑재해 건조기의 주요 화재원인 중 하나인 배기 막힘에 따른 화재 위험을 크게 줄였다.
LG전자는 가전제품 사용법을 단순화해 쉽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기술을 내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스마트폰의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을 가전 제품에 활용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에서 원하는 요리 메뉴를 선택한 후 LG 오븐에 가져다 대면 별도로 버튼을 조작하지 않더라도 조리시간 및 온도를 자동으로 설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