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자신의 배우자를 다른 이성이 힐끗힐끗 쳐다보면 어떤 생각이 들까? 결혼생활을 해본 돌싱(‘돌아온 싱글’의 줄임말) 남성 10명 중 4명 이상, 여성은 절반 정도가 ‘그런 적 없었다’고 답해, 다른 이성이 자신의 배우자를 쳐다보지도 않더라는 반응을 보였다.
재혼전문 사이트 온리-유가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공동으로 최근 돌싱남녀 506명을 대상으로 ‘결혼생활 중 자신의 배우자를 다른 이성이 힐끗힐끗 쳐다볼 때 배우자에 대해 갖는 느낌’을 조사했다.
15일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43.1%, 여성은 절반에 가까운 49.0%가 ‘그런 적 없었다(쳐다보지 않았다)’고 답해 남녀 모두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성이 자신의 전 배우자를 쳐다본 적이 있었다고 답한 돌싱들의 반응으로는 남성의 경우 4명 중 한 명꼴이 ‘자랑스러웠다’(26.9%)는 반응을 보여 가장 많고, ‘걱정스러웠다’(15.0%)와 ‘얄미웠다’(10.7%), ‘창피스러웠다’(4.3%) 등이 뒤를 이었다.
여성은 ‘걱정스러웠다’(22.9%)는 반응이 ‘자랑스러웠다’(11.9%)보다 두 배 가량 높았고, ‘창피스러웠다’(9.1%)와 ‘얄미웠다’(7.1%)가 뒤따랐다.
손동규 온리-유 명품커플위원장은 “돌싱들은 남녀 모두 전 배우자가 이성들의 눈길을 끌 만큼 매력적이지 못했다는 인식을 표현한 것”이라며 “배우자가 이성들의 주목을 받으면 남성들의 경우 흐뭇한 생각이 드나 여성들은 한눈 팔까봐 걱정이 앞서는 경우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결혼생활 중 자신의 배우자가 다른 이성을 힐끗힐끗 쳐다볼 때 느낀 기분’을 묻자 남성은 ‘(혼자 있을 때 어떨까) 걱정이 됐다’(30.4%)를 가장 높게 꼽고, 그 뒤를 ‘끼가 있구나’(20.6%)가 차지했으나, 여성은 ‘끼가 있구나!’(30.0%)라는 생각이 ‘걱정이 됐다’(27.3%)보다 다소 높았다.
그 다음으로는 남녀 똑같이 ‘(인간이니까) 그럴 수도 있다’(남 18.2%, 여20.6%) - ‘그런 일 없었다’(남 16.4%, 여 15.0%) - ‘나에게 불만이 있나?’(남 14.4%, 여 7.1%) 등의 순으로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