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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으로 인한 세계 경제 손실 연간 1052조원"

편집부 기자I 2010.08.18 09:49:08
[이데일리 편집부]미국 암학회(ACS)가 암이 세계 경제에서 가장 큰 손실을 끼치는 질병이라고 주장하는 연구보고서를 제출했다.

美암학회는 18일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세계 암 총회(WCC)에 발표할 연구 보고서에서 "암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 손실이 2008년 8950억달러(약 1052조원)로 세계 GDP의 1.5%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암이 에이즈, 말라리아, 독감 등 인간 대 인간 전염병보다 생산성과 수명 측면에서 훨씬 더 많은 손실을 초래한다고 결론지었다.

워싱턴 소재 정책연국기관인 `세계개발센터`의 라헬 누젠트는 “전체 사망 원인에서 암 등 만성 질환이 차지하는 비중이 60% 이상인데, 이를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투입되는 돈은 전체 보건 비용의 3%에도 못 미친다" 고 말했다.

WHO의 암 담당자인 안드레아스 울리히(Ullrich) 박사 또한 "유엔과 세계 각국이 대책 수립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일부 보건 전문가들도 “10년 에이즈 퇴치 캠페인과 같은 대대적인 암 정복 운동이 필요하다” 고 역설했다.

ACS가 추정한 질병 손실액은 환자가 사망하거나 경제 활동을 할 수 없게 되면서 상실되는 노동력과 노동시간을 경제적 가치로 환산해 산출됐으며 질병 치료에 들어가는 비용은 제외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하면 2008년 세계에서 암으로 사망한 사람은 760만명이었으며, 암 진단을 새로 받은 환자는 1240만명에 달했다. 미국에서 2007년 암으로 숨진 사람은 56만2875명. 심장병(61만6067명)에 이어 사망 원인 2위였다. 교통사고와 총기 오발 등 각종 사고로 인한 사망자(12만3706명)보다 4배 이상 많았다.

이밖에 보고서는 암 중에서도 경제적 손실이 가장 큰 암으로는 폐암(연간 1800억달러)을 지목했으며 폐암의 주요원인으로 꼽히는 흡연은 평균 수명을 15년 더 단축시키는 것으로 발표했다. 암 다음으로 경제적 손실이 큰 질병은 심장질환이며 연간 7530억달러가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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