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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그플레이션&펀드)③틈새상품은 있다

김유정 기자I 2008.07.11 11:30:00

`변동성 방어+안정적 자산` 겸비 바람직
자산배분 통해 시장대비 초과수익 추구상품 찾아야

[이데일리 이진철 김유정기자] 2003년 이후 5년여에 걸쳐 상승세를 이어오던 전 세계 주식시장이 높은 변동성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주머니`까지 위협하는 상황이다. 높은 과거 수익률만 보고 뒤늦게 펀드투자에 참여한 경우 최근 하락장에서 큰 손실 보기도 했다.
 
주가 상승에 따른 고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줄어든 펀드 투자자들은 어떤 펀드를 통해 변동성 장세를 방어하면서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을까?

◇ "주식·채권 등 적극적 자산배분.. 증시조정시 수익만회"

국내외 증시의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주식과 채권에 대한 비중을 조절하며 적극 방어하는 상품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KTB자산운용의 `KTB 액티브 자산배분형펀드`는 국내 주식과 채권에 대한 비중을 0~100%까지 탄력적으로 조절해 운용되는 상품이다. 코스피의 변동성을 활용해 안정적인 수익률 추구가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안영회 KTB자산운용 전무(CIO)는 "최근 변동성이 커진 국내 주식시장 흐름에서 국내 펀드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며 "시장변동성 대응에 강점을 지닌 펀드를 통해 좋은 분산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투신운용의 `한국 부자아빠 연속분할매매펀드`도 변동성 장세에 맞춰 매매전략을 구사한다.
 
안능섭 한국운용 마케팅지원본부장은 "이 펀드는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시장 상황을 위해 설계된 펀드는 아니지만 변동성이 높은 장세에서 매매전략을 구사하는 만큼 요즘이 수익추구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락장 특색있는 운용전략, 안정성·수익성 겸비 펀드상품 `주목`

올들어 증시조정의 골이 깊어지면서 투자자들은 리스크가 높은 고수익 추구형보단 안정적인 상품에 관심을 갖게 마련이다. 그러나 펀드 손실에 지친 투자자일지라도 이미 높아진 기대수익률 때문에 채권이나 예금에서는 만족을 찾기가 어렵다.

푸르덴셜자산운용의 `푸르덴셜 변동성 알파파생펀드`는 변동성 높은 장세에서 안정적 고수익을 추구한다.

이 펀드는 조정장에서도 주가등락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채권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금융공학을 활용해 주가가 하락하면 단계적으로 비중을 늘리고, 주가가 오르면 단계적으로 비중을 줄이면서 이익을 실현하는 과정을 반복해 이익을 축적시킨다. 동시에 주가지수 선물로 헤지해 주가변동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는 전략으로 운용된다.

푸르덴셜자산운용 마케팅 관계자는 "이 펀드는 안정성을 중시하는 기관투자가들로부터 4500억원이 넘게 투자받을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유리자산운용의  `유리 웰스토탈인덱스 주식펀드`는 인덱스 포트폴리오를 근간으로 퀀트 액티브 전략을 병행해 일정 범위내에서 안정적으로 초과수익을 추구한다. 기존 액티브 전략은 50~60종목을 100% 깊이로 분석해 집중투자를 하는데 반해 퀀트 액티브 전략은 전 종목을 70~80% 깊이로 분석, 비용대비 높은 효율성을 기대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유리 웰스토탈인덱스 주식펀드`는 코스피와 코스닥 전 종목을 유니버스에 포함함으로써 대형주와 중소형주에 적절히 분산한다. 웰스 인덱스 기법을 적용해 대형주 위주의 인덱스가 아닌 모든 종목을 대상으로 한 인덱스 포트폴리오에 투자할 수 있다.
 
안찬식 유리자산운용 마케팅팀장은 "이 펀드는 시장포트폴리오 구축을 운용전략을 기본으로 한다는 점에서 인덱스펀드라고 볼 수 있지만 퀀트 액티브전략을 통해 초과수익 목표치는 3~5% 정도로 다소 높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 롱숏주식형펀드`는 주식에 60% 이상, 채권 등에 40% 이하를 투자한다. 현물주식의 매입과 동시에 KOSPI200지수를 선물 매도함으로써 시장중립의 포지션을 유지한다. 현물주식 바스켓 매수 부분에서 운용능력을 바탕으로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다. 

`미래에셋 롱숏주식형펀드`는 장기투자를 통해 시장의 등락과 관계없이 일정수익을 추구하며, 투자위험을 일정 수준 이하로 제한하고자 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최소 1년 이상 중장기 투자를 통해 지수의 등락 영향 없이 일정수익을 추구함으로써 시장하락시에도 일정 수익을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권순학 미래에셋자산운용 상무는 "주식시장 등락에 영향받지 않고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롱숏펀드를 성장형펀드와 별도로 투자 포트폴리오에 편입해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삼성투신운용의 `삼성 강국코리아섹터펀드`는 기존 주식형 펀드가 코스피지수를 벤치마크로 활용하는 것과는 다른 운용전략을 사용한다. 와이즈FN이 산출한 섹터지수를 벤치마크로 지수를 초과해 수익을 추종할 수 있는 섹터에 선별적으로 투자가 가능하도록 구성했다.
 
국내 업종별 지수의 등락을 활용한 펀드인 `삼성 강국코리아섹터펀드`는 금융, 소비재, 기초산업재, 기초소재, 인프라, IT(정보기술) 등 6개 섹터펀드와 이들 펀드를 적절히 조합한 시너지펀드, 단기채권에 투자하는 채권전환형펀드 등 8개로 이뤄져 있다.
 
허선무 삼성투신운용 마케팅 상무는 "이 펀드의 가장 큰 장점은 환매수수료없이 섹터간 자유롭게 갈아탈 수 있는 것"이라며 "투자자가 원하는 대로 펀드를 갈아탈 수 있으므로 요즘같이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원자재값 급등 수혜기대 이머징마켓, 손실 있었지만 관심은 지속"

전 세계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접어들고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는 현금과 상품, 원자재 및 경기방어주 등이 유리하다. 반면 고유가에 따른 경제위기 상황이 언제까지나 지속될지 단정짓기도 어려운 것도 현실이다. 따라서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장기 분산투자에 충실한 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의 `그레이터차이나`와 `친디아아세안` 펀드는 그동안 세계경제 성장을 주도했던 이머징마켓에 분산투자하는 상품이다.

정창곤 피델리티자산운용 마케팅부장은 "최근 이머징마켓의 투자실적은 실망스럽지만장기적 안목으로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세계 경제를 위협하고 있는 고인플레이션 상황하에서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원자재 관련 펀드는 당분간 긍정적 관점에서 접근할 만 하다.

슈로더투신운용의 `슈로더 이머징마켓 커머더티 주식형펀드`와 같은 상품은 원자재값 급등시기에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반드시 필요한 자산군으로 꼽을 수 있다. 이 상품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덜 오르고 저평가된 이머징마켓 원자재 주식에 투자한다.

최만연 슈로더투신운용 마케팅본부장은 "원자재 가격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고, 그 수혜의 중심에 이머징마켓이 있다"면서 "따라서 원자재펀드를 분산투자 차원에서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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