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건강검진이라…" 술자리 도망치는 법

조선일보 기자I 2007.11.29 11:09:00
[조선일보 제공] 이도 저도 안되면 ‘삼십육계 줄행랑’이 최고. 말단 샐러리맨들이 그 동안 성공했던 ‘탈출 비법’을 살짝 공개한다.

① “내일 건강검진이라서 오후 7시 이후엔 아무 것도 못 먹거든요.” 아무리 괴롭다고 ‘남’을 팔 수는 없는 법이라, 부담 없이 ‘내 몸’을 팔았다. 단 “그럼 아무 것도 먹지 말고 앉아만 있으라”고 나오는 독한 상사 앞에선 소용없다. (N씨 공무원 29)

② 안 입는 낡은 옷을 가져가 볼모로 두고 탈출했다. “어디 가!”라고 소리치는 선배에게 살짝 웃으며 “화장실 가요. 저기 옷 두고 가는데요, 금방 올게요”라고 말한 후 집으로 갔다. 다음날 상사에게 “먼저 가서 죄송합니다”고 ‘제발 저린’ 사과는 금물. (K씨 회사원 31)

③ 지갑을 잃어버려 급히 찾으러 가는 척 했다. 친구 시켜 전화하게 한 다음 “뭐라고요? 안산 역이라고요? 지금 갈게요”라며 벌떡 일어났다. 부근에 사는 사람이 있으면 데려다 주겠다며 편승할 위험이 있으니 주의할 것. (0씨 프리랜서 잡지 기자 30)

④ 술 먹기가 너무 힘들어진 나머지 ‘비호감’이 돼버리기로 결심했다. 노래방 의자에 누워 있다가 슬금슬금 일어나 토이의 ‘여전히 아름다운지’를 부르며 훌쩍댔더니 사람들이 굉장히 싫어하는 표정을 지으며 “빨리 들어가라”고 했다. (K씨 은행원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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