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남창균기자] 아파트 브랜드 경쟁이 '2라운드'에 돌입한다. 1라운드가 인지도 경쟁이었다면 2라운드는 품질 경쟁이 될 전망이다.
지난 2000년 이후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래미안'을 필두로 대우건설 '푸르지오'와 대림산업 'e-편한세상', GS건설 '자이' 등이 각축을 벌여온 브랜드 시장에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로 도전장을 던졌다.
현대건설은 새 브랜드를 내놓으면서 품질도 한차원 높이기로 해, 브랜드 경쟁은 단순한 이름 알리기 차원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기존 브랜드들은 수성에 비상이 걸렸다. 브랜드 1위를 고수해 온 삼성건설은 새로운 래미안 광고를 선보이며 자리 지키기에 나섰다. 삼성건설은 이달 초 연작드라마 형식의 '래미안' 광고 '클라이맥스를 산다 시즌2'를 선보였다.
SK건설은 기존 아파트 브랜드인 '뷰'(VIEW)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다양한 고객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그동안 전망이란 외형적 측면 외에 분양부터 입주까지 토털 리빙서비스 개념을 적용할 방침이다.
대림산업도 지난 2000년 도입한 아파트 브랜드 'e-편한세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외부 협력기관과 검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쌍용건설은 이달 초 분양한 부산 장전동 아파트부터 '쌍용 예가(藝家)'라는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다. 기존 '쌍용 스윗닷홈 예가'에서 '스윗닷홈'을 아예 뺐다.
주공은 판교신도시부터 새로 개발한 도시브랜드 '휴먼시아'를 사용하고 있다. 지난 2년동안 사용해 온 '뜨란채'의 이미지가 약하다는 판단에서다. 주공은 앞으로 짓는 택지지구 아파트에 모두 새 브랜드를 적용할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업체를 중심으로 건설사마다 기업 이미지 쇄신과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기존 컨셉트를 대체할 브랜드 전략을 짜고 있는 만큼 아파트 브랜드 시장에도 새로운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