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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내가 백 마디 투쟁한 것보다 작가님의 책 한 권으로 5·18의 진실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며 “노벨문학상을 받았으니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5·18을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조금 전엔 재학이 영정사진을 내놓고 ‘재학아 이제 네가 못 이룬 것 다 이뤄졌으니 이제 걱정하지 말고 하늘나라에서 친구들이랑 즐겁게 지내라’고 당부했다”며 “아들이 이제 다 잊어버리고 편히 지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1980년 5월 항쟁 당시 광주상고 1학년이었던 문재학 군은 최후항쟁이 벌어진 옛 전남도청을 사수하기 위해 남아 있다가 무력 진압에 나선 계엄군의 총탄에 맞아 숨졌다.
2014년 출간된 한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는 그를 모티브로 한 주인공 ‘동호’와 주변 인물들의 아픔을 다뤘다.
스웨덴 한림원은 한 작가를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하면서 “잔인한 현실을 직시하고 이를 통해 증언 문학이라는 장르에 접근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