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전당대회에서의 당심과 민심 반영 비율을 현재 7 대 3에서 9 대 1로 고치자는 주장에 대해 “‘선수’ 입장에서 구체적으로 몇퍼센트를 언급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아 당 지도부가 정하는 것을 따라가는 것이 옳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비윤계에서 잠재적 당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유승민 전 의원이 전날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전대 규칙 변경을 두고 ‘나 한 명 이겨보겠다고 삼류 코미디’라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 김 의원은 “민주당을 지지하는 쪽이 유 전 의원을 적극 지지하는 것이 통계로 나온다”며 “민주당 쪽에서 역선택해 유승민을 찍을 수 있으니 내게 유리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어서 주관적 해석으로 들어달라”고 반박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당대표 조건으로 ‘수도권 출신에 MZ세대 인기가 있어야 한다면서 현재 당권 주자가 성에 차지 않는다’고 언급한 데 대해 그는 “다녀보니 당원들의 성에 찬다고 적극 지지한다고 한다”며 “주호영 대표가 당원을 전부 대표하지 않고 당원 중 한 명으로서 얘기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그는 “특정 지역과 계층만 지지 받으면 된다는 것은 매우 협소한 의견으로 전 국민과 전 지역을 상대로 지지층을 확보해야 한다”며 “수도권에서 우리가 과반을 차지해야 하고, MZ세대 지지율이 그렇게 나쁘진 않지만 40대 지지가 많이 나빠 그 지지율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관저에서 독대했다는 보도에 대해 “그런 것 갖고 이렇다, 저렇다 말씀드리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지만 부인하지 않았다. 이어 “윤 대통령과는 자주 만나기도 하고 전화도 해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라며 “여당 여러 가지 의견을 갖고 대통령과 서로 의견을 묻고 듣는다, 정부와 여당이 서로 혼연일체가 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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