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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고민정 의원이 박 후보 대변인직을 그만둔다고 밝혔지만 끝까지 진정성은 찾아볼 수 없었다”면서 “피해자들의 아픔을 치유해 드릴 수 있을까 몇 개월 동안 끊임없이 고민했다는데 이 일이 오랜 시간 고민을 거듭할 일이었다는 생각 자체가 놀랍다”고 질타했다.
이어 “어떤 시점에, 어떤 방식으로 미안함을 전해야 할까 전전긍긍했다지만, 그 시점이 너무 늦었고 선거를 앞둔 이 시점은 오해가 더욱 불거질 것이다. 사과의 방식 또한 공식적이지 못해 비겁하고 정중하지 못하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피해자의 일상은 이미 피해호소인을 명명한 3인방으로 인해 회복이 어렵고, 괴로운 날들을 벗어나기엔 피해자는 그 상처가 깊을 것이다”라고 일침을 날렸다.
김 대변인은 “구구절절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는 뻔한 변명은 구차하고 가치도 낮거니와, 그동안의 고민이 있었다면 애당초 대변인 직을 수락하지 말았어야 하는 것이 상식”이라면서 “음습하게 침묵하다 등 떠밀려 수습하는 비겁한 모습은 정치인의 도리를 넘었다”고 성토했다.
또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피해자에게 아픈 상처를 준 고민정, 진선미, 남인순 세 의원에 대한 당내 징계는 물론, 박 후보 역시 이제라도 ‘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후보직에서 깔끔하게 물러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지칭해 2차 가해 논란을 빚었던 고민정·남인순·진선미 민주당 의원은 이날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일제히 서울시장 보궐선거 캠프에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