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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은 지난 28일 ‘이것은 정치다’를 통해 “손 대표가 주택가와 떨어져 있는 과천 공영 주차창에 왜 갔을까 하는 의혹들이 제기된다. 손 대표는 얘기하고 싶은데 못 한다고 한다”며 두 남성의 대화를 보도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김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과천 어디 주차장인지 제가 여쭤보면”이라고 묻는다. 이에 다른 남성은 “교회 쪽이었다. 그건 뭐 누구나 세우는 데니까. 내가 진짜 왜 거기 잠깐 세우고 있었는지 얘기하고 싶어 죽겠는데 솔직히”라고 말한다.
“화장실 다녀오셨느냐”라고 묻자 “화장실 아니다. 그거보다 더 노멀한 얘기다. (기사를) 안 쓰겠다고 얘기하면 제가 얼마든지 얘기한다. 제가 진짜 부탁을 하는데 어떤 형태로든 이게 나오면 정말 제가 바보가 된다. 어떤 형태로든 안 써줬으면 좋겠다”라는 음성이 담겼다.
한편 손 대표의 폭행 의혹은 진실게임으로 번지고 있다. 프리랜서 기자 김씨는 ‘지난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일본식 주점에서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손 대표를 신고했다. 손 대표는 오히려 취업청탁과 함께 협박을 받았다고 반박했다.
두 사람은 폭행 여부, 뺑소니·여성 동승자 여부, 취업청탁 등의 쟁점을 두고 맞서고 있다. 김씨는 “2017년 4월16일 손 대표가 경기 과천의 한 주차장에서 접촉사고를 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씨는 제보에 따라 “손 대표는 사고를 낸 후 도주했다가 피해자들에게 붙들려 150만원에 합의했으며, 당시 차량에는 여성 동승자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또 “손 대표가 이 같은 보도를 막기 위해 기자직 채용을 제안했으나 이를 거절하자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손 대표는 공식 입장을 통해 이를 전면 반박했다. 손 대표는 사고 자체가 가벼웠으며 쌍방 합의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씨가 불법적으로 취업을 청탁하고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또 “당시 동승자가 있었다는 주장과 일부 보도는 명백한 허위임을 밝힌다”며 “이를 증명할 근거도 수사기관에 제출할 것”이라고 맞섰다. 지난 26일 다음에 개설된 ‘언론인 손석희 팬클럽’에 “긴 싸움을 시작할 것 같다. 모든 사실은 밝혀지리라 믿는다”며 김씨의 주장이 허위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김씨를 공갈미수·협박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한편 경찰은 김씨와 손 대표와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