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0.3% 증가한 3206억원, 영업이익은 15.5% 감소한 341억원으로 시장예상치를 밑돌 전망”이라며 “다만 국내 여행 수요 성장률 둔화와 자연재해로 인한 일본 노선 영업 차질에도 경쟁사 대비 우월한 비용 구조를 기반으로 이익률 측면에서는 양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3분기 인천공항 국제선 여객 수송은 전년동기대비 7.9% 증가하는데 그치면서 내국인 해외 여행 수요가 둔화되는 모습을 나타냈다”면서도 “공격적인 운임 정책을 기반으로 3분기 제주항공의 인천공항 국제선 여객 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17.1%를 기록하는 등 경쟁사와의 격차를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단기 여행 수요 반등은 쉽지 않으나 중국의 항공정책 변화에 따른 중국 노선 확대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정 연구원은 “국토교통부는 중국 민항총국 요청으로 한중 항공회담 사전단계인 실무 회담을 11월 중 열기로 했다”며 “기존 한국과 중국간 항공 노선의 경우 운수권이 있어야만 운항이 가능해 국내 저가항공사의 노선 확대에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최근 중국 정부의 대규모 공항 건설, 경쟁구도 도입을 위한 규제 완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