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정식 개장에 앞서 일부 매장만 먼저 운영하는 ‘1차 개점’이다. 이번 1차 개점에선 아이파크몰 3층과 4, 6층 약 1만6500㎡ 규모 매장에서 명품과 화장품, 잡화, 패션, 식품, 토산품 등 400여개 브랜드를 선보인다.
명품 브랜드는 찾아볼 수 없을 것이라던 일부 우려와 달리 HDC신라면세점은 이번 1차 오픈에서 ‘페라가모’와 ‘발렉스트라’, ‘비비안웨스트우드’, ‘휴고보스’, ‘토즈’, ‘발리’, ‘폴스미스’, ‘코치’ 등 17개 명품 잡화 패션 브랜드를 선보였다. 이들 브랜드를 비롯한 명품과 럭셔리 패션, 수입 화장품 등은 면세점 3층과 4층에 나눠 들어선다. 3층에는 ‘럭셔리 코스메틱존’을 따로 구성했다. ‘디올’과 ‘에스티로더’, ‘랑콤’, ‘SK-II’ 등 수입 화장품과 ‘설화수’ ‘후’ 등 국내 유명 브랜드 화장품과 향수 등이 판매된다.
HDC신라면세점 관계자는 “5개월여의 짧은 준비기간 동안 일부 명품을 제외하고 여타 시내면세점에 들어선 대부분의 브랜드를 유치했다”며 “내년 그랜드 오픈에는 총 600여개 브랜드가 들어설 예정이며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 정상급 명품들도 대부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HDC신라면세점이 특히 주력해 밀고 있는 공간은 6층 1개층을 통째로 사용하는 ‘K-디스커버리존’이다. HDC신라면세점 측은 신규 면세점의 콘셉트를 ‘K-디스커버리(Discovery) 면세점’으로 정하고 6층 대부분을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한류 상품을 선보이는 전진기지로 조성했다. 6300㎡ 공간에 270여개에 이르는 국산 화장품과 잡화, 의류 브랜드가 ‘K-코스메틱’ ‘K-백’ 등으로 이름 붙여진 특화 매장에서 선보여진다. 기존에 익히 알려진 브랜드뿐 아니라 ‘육심원’과 ‘라빠레뜨’, ‘스타일난다’ 등 신 한류를 이끌고 있는 차세대 브랜드도 입점했다.
HDC신라면세점 측은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화장품 브랜드와 명품 시계를 대거 입점하고, 최근 큰 폭의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국산 화장품의 비중을 늘림에 따라 그랜드 오픈 전에도 당초 매출 목표의 90% 정도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고 기대했다.
오픈과 함께 1차로 70여대의 관광버스를 댈 수 있는 버스 전용주차장과 인근 공영주차장 30여대 등 총 100여대의 대형 버스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도 확보했다. 버스 주차장에서 전용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면 면세점으로 입장하게 된다. HDC신라면세점은 내년 그랜드 오픈과 관광객 수요에 따라 버스 주차장을 최대 400대까지 단계적으로 추가 조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지방 특산물의 판매 비중도 크게 늘릴 예정이다. ‘지역 특산품 중소기업 특별관’은 내년 초 면세점 7층에 문을 연다. 현재 지자체별로 상품을 준비 중이며 향토 음식과 토산품, 우수 중소기업 제품 등이 선보여질 예정이다.
양창훈·이길한 HDC신라면세점 공동대표는 “서울이 세계적인 쇼핑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세계 최고 수준의 면세점을 만들 것”이라며 “관광산업의 외연 확대를 통해 전국 2000만 외국인 관광객 시대를 여는데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HDC신라면세점은 지난 7월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027390)와 함께 서울 시내 신규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됐다. 한화가 여의도 63빌딩에 설치한 ‘갤러리아 면세점 63’은 28일 개점한다.
▶ 관련기사 ◀
☞[현장에서]명품사냥 나선 면세점, 한겨울에도 봄을 볼 줄 알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