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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무덤서 '하룻밤' 인기폭발, 관에 누운 젊은 男女가..

정재호 기자I 2015.08.06 09:26:48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지하무덤을 객실로 개조해 꾸민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아이디어 상품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메인주 루이스턴에서 최근 문을 연 뷰틱 호텔 ‘인더아고라’가 성당의 지하무덤을 객실로 꾸며 손님들에게 제공하는 독특한 서비스를 들고 나왔다고 미국의 케이블뉴스채널 ‘CNN’이 전했다.

호텔 건물은 1800년대에 지어진 성패트릭 성당이다. 성패트릭성당 초대 성직자로 재임한 몬시뇰 토마스 월러스는 성당건물을 완공하고 1902년 숨졌다. 2009년 성당이 폐쇄되면서 월러스의 시신은 주면 공동묘지로 옮겨졌다.

몬시뇰 월러스의 시신이 100년 이상 안치돼 있던 무덤이 새 주인에 의해 테마객실로 변신한 것이다.

앤드루 나이트 호텔 사장은 “성당의 지하무덤을 객실로 꾸민 호텔은 미국은 물론 아마도 세계에서 처음일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지하무덤 객실에는 대형 텔레비전(TV)과 각종 편의시설이 갈 갖춰져 있어 언뜻 보면 일반 호텔 객실과 별 차이가 없다.

그러나 벽 쪽에 마련된 침대를 보면 머리가 쭈뼛 설 정도로 소름이 돋는다. 타일이 떨어져나가 오래된 빨간 벽돌이 드러나 보이는 식으로 디자인된 무덤자리에는 나무로 만든 관이 설치돼 있다.

뚜껑으로 닫혀있는 바로 이 관이 침대로 비교적 넉넉한 2인용이다.

뿐만 아니다. 객실에는 공포 체험을 위한 도구가 구석구석 마련됐고 60편의 공포영화도 구비돼 있다.

호텔 측은 기념 이벤트의 일환으로 ‘이베이’에 지하무덤 객실 1호 숙박권을 경매에 붙였다. 낙찰된 숙박료는 760달러(88만8000원)로 꽤 비싼 축에 속한다. 정상요금 역시 최저 290달러(약 34만원)에서 430달러(약 50만원)로 저렴하지는 않다.

그럼에도 하룻밤 이색적인 체험을 원하는 젊은 연인들의 문의가 폭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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