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새누리당의 유력 당권주자로 꼽히는 ‘친박계의 좌장’ 서청원 의원이 문창극 새 국무총리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서청원 의원은 18일 인천 축구 전용 경기장에서 ‘2014 브라질월드컵’ 한국 대 러시아전을 관람하는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를 오래 한 사람으로서 많은 번뇌를 했다”며 “당과 국민을 위해 현 정부를 위해서라도 이럴 때는 (문창극 후보자) 본인이 스스로 판단해서 모두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문창극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재차 요구했다.
전날 기자회견 때보다 직설적인 표현도 등장했다. 서청원 의원은 “더 이상 부담주지 말고 스스로 퇴진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가지고 말씀드린 것”이라면서 “후보자 지명 이후 총리 후보자로서 겸손하게 해명해야 하는데 그런 게 별로 눈에 비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청문회에 갈 경우 엄청난 화살을 받게 되고 임명동의안 표결 역시 새누리당에 어떤 영향을 미치겠나”며 “과거에도 임명동의안 때문에 당이 굉장한 어려움을 겪은 만큼 이를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정치를 오래한 사람의 도리”라고 했다.
서청원 의원은 “당과 국민, 박근혜 정부를 위해서는 본인(문창극 후보)이 스스로 판단해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이 좋다”면서 “더 이상 부담을 주지 말고 현명한 판단을 해야 한다. 국정 공백이 그만큼 생기기 때문에 부담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빨리 수습을 하는 게 오히려 국민과 국가를 위해 나은 일이다. 환부를 도려내야 빨리 아물듯 빨리 조치를 취하는 게 국정운영에 더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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