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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2000년대 중반 서울의 연립주택을 그린 작품들과 최근 추상적으로 해석한 신작들까지 함께 조망할 수 있다. 연립주택 시리즈는 망원동·성내동·신림동 등지의 영세민을 위한 획일적이고 단조로운 주거공간을 표현한 것이다. 작가는 창·지붕·계단의 크기와 개수·면적에 따라 연립주택 형태의 유형을 단순화시킨다. 서울이라는 도시에서 빽빽하게 난립하며 개발과 재개발을 반복하여 형성된 연립주택과 사람의 혈관처럼 복잡하게 이어져 있는 골목길에서 일종의 역동성과 활력을 발견한다.
최근작에서는 심미적으로 섬세하게 확장된 시각을 형이상학적 형태로 보여준다. 작가의 추상은 우리 앞에 놓인 세계를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어떤 변형의 과정을 통해 이를 개념화시키려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정직성은 서울 망우동에서 태어나 둔촌동·신림동·망원동 등지로 자주 이사를 다녔다. 아마도 이런 유별난 경험이 그의 작품 세계에 반영됐는지도 모른다. 그는 “빠른 속도의 재개발로 인해 오래된 골목들이 남아 있는 지역도 점점 줄어들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서울대 서양화과와 동대학원 서양화전공 석사·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서울문화재단 2013 예술창작지원,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2012), 김종영미술관 2012 오늘의 작가 등에 선정됐다.
전시가 열리는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은 20세기 모더니즘의 마지막 거장으로 불리는 포르투갈의 건축가 알바루 시자가 설계한 것으로 유명하다. 다양한 곡면으로 이루어진 전시공간이 특징이다. 031-955-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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