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새 브랜드 경영 포문..'새로운 생각이 가치창조`

원정희 기자I 2011.01.11 09:27:16

디트로이트 모터쇼서 발표..`New Thinking. New Possibilities`
드디어 모습 드러낸 현대·기아차 벨로스터·KV7

[이데일리 원정희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그동안 랜더링 이미지 등으로만 보여줬던 3도어 유니크카 `벨로스터`, `커브`, `KV7` 등을 2011 북미 국제오토쇼(이하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번 모터쇼에서 현대차(005380)는 새로운 글로벌 브랜드 전략으로 새로운 생각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한다는 뜻의 `New Thinking. New Possibilities`란 슬로건도 발표했다.

현대차는 10일(현지시각)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참가해 이같은 브랜드 슬로건을 알리고, 새로운 브랜드 경영의 포문을 열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현대차는 고객들과 자동차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제공할 것"이라며 "이런 현대차의 브랜드 전략 방향성을 아우르는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이 `New Thinking. New Possibilities.`라고 설명했다.

그는 "단지 차를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회사로서 가장 많이 판매하는 자동차 회사가 아니라, 가장 사랑받는 자동차 회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이같은 브랜드 슬로건을 반영한 신차 2종도 처음으로 선보였다.

벨로스터는 퓨전스타일의 신개념 모델로 운전석에 1개의 문, 조수석에 전·후 2개의 문으로 구성된 3도어의 비대칭 구조여서 공개 전부터 화제가 돼 왔다.

이 차는 감마 1.6ℓ GDi 엔진을 장착해, 최고 출력은 약 138마력(140ps), 최고 토크는 약 17.0kg.m의 성능을 확보했다. 현대차의 양산차 중 최초로 6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채택됐다.

현대차는 또 이번 모터쇼에서 `신세대의 도시 활동에 최적화된 차`라는 뜻의 `UAV`를 표방하는 소형 CUV 콘셉트카 `커브(CURB, HCD-12)`도 공개했다.

이 차는 주행 중 정차 때 시동을 정지시키는 ISG기능을 장착한 감마 1.6ℓ 터보 GDi 엔진과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탑재, 최고 출력 175마력의 동력성능을 뽑아낸다. 게다가 고속도로 주행땐 리터당 약 17km, 시내주행 땐 리터당 12.7km의 높은 연비를 자랑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외에도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를 통해 올해부터 미국시장에 본격 판매되는 에쿠스, 아반떼, 엑센트, 쏘나타 하이브리드 등 총 14개 차종 20대의 차량을 선보였다.

기아차(000270)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참가해 미니밴 콘셉트카 `KV7`을 공개했다. 걸윙 도어 즉, 문이 하늘을 향해 열리는 방식의 차량으로 더 유명해진 이 차는 기아차가 쏘울에 이어 두번째로 선보이는 박스 스타일의 디자인이다.

미니밴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된 걸윙도어를 통해 깔끔하고 넓은 실내공간을 제공한다. 또 운전석과 조수석, 좌측 후석 시트 등 4개의 시트를 원하는 방향으로 회전할 수 있어 다양한 용도에 따라 활용할 수 있는 편의성을 높였다. 오른쪽 뒷자석엔 벤치스타일의 3인승 좌석과 미니테이블도 갖췄다.

이 외에도 뒷 자석에 터치 스크린 컴퓨터 화면을 설치해 승객들이 자유롭게 차량 내 시스템을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차량용 무선 인터넷 시스템을 구비하는 등 첨단 IT 사양을 대거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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