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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 대표 "내년 키워드 '자유'… 경계 넘는 음악 보여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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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의연 기자I 2026.10.20 05: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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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 2027시즌 기자간담회…말러 5번·’피델리오'·’합창' 3회씩
베토벤 서거 200주년 화두는 '자유'…”경계 넘어 확장하는 음악의 힘"
'올해의 음악가' 5년 만에 부활…작곡가 신동훈 2년간 조명
비유럽권 최초 '프라하의 봄' 개막 무대…츠베덴 "중요한 영광"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내년 서울시향의 프로그램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자유’입니다. 표현의 자유, 생각의 자유 등을 망라하는 개념으로, 내년에 서거 200주년을 맞는 베토벤으로부터 나온 키워드입니다”

정재왈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이사가 19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서울시립교향악단 2027 시즌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재왈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이사가 19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서울시립교향악단 2027 시즌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재왈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 대표는 19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2027 시즌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베토벤을 중심에 두고 과거의 유산에서 오늘의 창작으로, 경계를 넘어 확장하는 음악의 힘을 보여주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간담회에 배석한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은 “베토벤이 청력을 잃고 나서 질병으로부터 해방돼 작곡가로서 누리고자 했던 자유를 생각하고, 우리가 연습과 훈련을 통해 음악가로서 얻을 수 있는 자유 등을 말하고자 했다”고 부연했다.

이런 측면에서 내년 10월 선보일 콘서트 오페라 ‘피델리오’가 주목된다. 사랑의 힘으로 억압으로부터 해방돼 자유를 얻는 내용을 노래한 이 작품은 베토벤이 남긴 유일한 오페라로 알려졌다.

국내 악단 최초로 같은 레퍼토리를 3회씩 공연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정 대표는 “클래식 문턱이 높다는 선입견이 많이 해소됐다. 3회 공연은 그 연장선상에 있는 지표”라면서 “성공하면 횟수를 더 늘리는 방안도 모색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결과가 좋으면 한국 클래식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의 음악가’ 제도는 2022년 이후 5년 만에 부활한다. 주인공은 작곡가 신동훈으로, 서울시향은 2027~2028년 2년에 걸쳐 그의 작품 세계를 조명할 예정이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내년 6월 신동훈의 피아노 협주곡을 아시아 초연한다. 정 대표는 “신동훈을 중심으로 국내 작곡가를 육성하는 기회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피아니스트 박재홍·선우예권, 지휘자 최수열·홀리 최 등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국내 음악가들은 물론, 투간 소키예프, 유카페카 사라스테, 데이비드 로버트슨 등 정상급 지휘자들과 함께 무대를 갖는다. 또 하나 주목할 만한 공연은 내년 5월 12일 체코에서 열리는 제82회 ‘프라하의 봄 국제 음악 축제’ 개막식이다. 이날 서울시향은 스메타나 ‘나의 조국’ 전곡을 연주한다. 비유럽권 교향악단이 이 축제의 개막 무대에 서는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임기 4년 차를 맞는 츠베덴 감독은 “단원들이 서로 경청하는 태도, 소리를 쌓아가는 과정이 전보다 향상됐다”며 “내년에 한국의 젊은 협연자, 작곡가와 함께하는 데 훌륭한 기회라 생각한다. 특히 ‘프라하의 봄 국제 음악 축제’ 개막 공연을 맡는 건 서울시향에게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정재왈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이사(왼쪽),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이 19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서울시립교향악단 2027 시즌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재왈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이사(왼쪽),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이 19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서울시립교향악단 2027 시즌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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