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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에 배석한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은 “베토벤이 청력을 잃고 나서 질병으로부터 해방돼 작곡가로서 누리고자 했던 자유를 생각하고, 우리가 연습과 훈련을 통해 음악가로서 얻을 수 있는 자유 등을 말하고자 했다”고 부연했다.
이런 측면에서 내년 10월 선보일 콘서트 오페라 ‘피델리오’가 주목된다. 사랑의 힘으로 억압으로부터 해방돼 자유를 얻는 내용을 노래한 이 작품은 베토벤이 남긴 유일한 오페라로 알려졌다.
국내 악단 최초로 같은 레퍼토리를 3회씩 공연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정 대표는 “클래식 문턱이 높다는 선입견이 많이 해소됐다. 3회 공연은 그 연장선상에 있는 지표”라면서 “성공하면 횟수를 더 늘리는 방안도 모색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결과가 좋으면 한국 클래식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의 음악가’ 제도는 2022년 이후 5년 만에 부활한다. 주인공은 작곡가 신동훈으로, 서울시향은 2027~2028년 2년에 걸쳐 그의 작품 세계를 조명할 예정이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내년 6월 신동훈의 피아노 협주곡을 아시아 초연한다. 정 대표는 “신동훈을 중심으로 국내 작곡가를 육성하는 기회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피아니스트 박재홍·선우예권, 지휘자 최수열·홀리 최 등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국내 음악가들은 물론, 투간 소키예프, 유카페카 사라스테, 데이비드 로버트슨 등 정상급 지휘자들과 함께 무대를 갖는다. 또 하나 주목할 만한 공연은 내년 5월 12일 체코에서 열리는 제82회 ‘프라하의 봄 국제 음악 축제’ 개막식이다. 이날 서울시향은 스메타나 ‘나의 조국’ 전곡을 연주한다. 비유럽권 교향악단이 이 축제의 개막 무대에 서는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임기 4년 차를 맞는 츠베덴 감독은 “단원들이 서로 경청하는 태도, 소리를 쌓아가는 과정이 전보다 향상됐다”며 “내년에 한국의 젊은 협연자, 작곡가와 함께하는 데 훌륭한 기회라 생각한다. 특히 ‘프라하의 봄 국제 음악 축제’ 개막 공연을 맡는 건 서울시향에게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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