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와사키중공업은 이 뒷돈을 임직원들이 사용하거나 자위대원 생활용품 구입이나 접대비 등으로 이용했다. 해상자위대는 자위함 내 사용 비품 등 희망 물품 명단을 가와사키중공업에 직접 전달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게임기 등 사적 물품도 제공했다고 한다.
방위성은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아 어느 정도 금액이 자위대원 접대에 쓰였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관행은 1985년부터 약 40년 가까이 지속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결과에 따라 가와사키중공업은 방위성 관련 잠수함 건조와 수리 등을 담당한 임원을 퇴임시키는 한편 회장과 사장도 월급 일부를 반납하기로 했다. 나카타니 겐 방위상도 “자위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크게 해치는 것이었다”며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현재 해상자위대 잠수함은 가와사키·미쓰비시중공업이 제조하고 있다. 가와사키중공업은 연습함을 포함한 잠수함 25척 중 12척을 만들었다.
한편 일본 방위성은 이번 감찰을 통해 함정에서 자격이 없는 자위대원에게 중요한 비밀 취급을 맡긴 사례를 104건 새롭게 발견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잠수하지 않고 부정하게 관련 수당을 받은 대원 86명도 추가로 적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