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12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3%(5.82포인트) 오른 2560.51에 거래 중이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는 지지부진한 부채한도 협상에 따른 신용 등급 강등 위기 속에서도 엔비디아의 주가 폭등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27포인트(0.11%) 하락한 32,764.65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6.04포인트(0.88%) 오른 4,151.28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3.93포인트(1.71%) 뛴 12,698.09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에 대한 낙관론이 퍼지고 있으나 미국 재무부의 현금이 고갈되는 ‘X-데이트’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건 상당한 압박으로 남았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전날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 관찰 대상’에 편입했다. 신용 등급 강등 위험이 커졌다는 의미로 미국의 신용 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나스닥이 엔비디아가 급등하며 AI 관련 종목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으나, 여타 종목 대부분은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부채한도 협상 관련 바이든 미 대통령 등의 긍정적인 발언에도 불구하고 지연되고 있는 협상이 결국 디폴트 우려를 자극한 점은 투자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업종별 하락 우위가 이어지고 있다. 엔비디아 상승 수혜로 반도체 주가 강세를 보이며 전기전자와 제조업이 강보합권인 가운데 대다수 업종이 약보합권에서 하락하고 있다. 보험업은 1%대 넘게 빠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다. 엔비디아 주가 상승 영향으로 삼성전자(005930)가 1%대, SK하이닉스(000660)가 3%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삼성SDI(006400), 현대차(005380)는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종목별로 삼성제약(001360)이 가격제한폭(상한가)까지 올랐다. 국보(001140)가 10%대, 금강공업우(014285)가 9%대 오름세다. 반면 상신브레이크(041650)는 6%대, 현대건설우(000725)와 유니온머티리얼(047400), 고려산업(002140)이 4%대 하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