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022 카타르 월드컵서 12년 만에 16강 진출 쾌거를 달성한 축구대표팀을 청와대에 초청했다. MZ 세대인 대표팀 선수들은 윤 대통령과의 기념 촬영에서 재치 있는 포즈와 표정을 지어 시선을 사로잡았다.
| 윤석열 대통령과의 기념 촬영에서 배에 손을 올린 조유민 선수(왼)와 단체 사진에서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은 조규성 선수(우) (사진=대통령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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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내외는 8일 오후 서울 청와대 영빈관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과 21명의 선수단, 코치진, 팀닥터, 조리사를 초대해 만찬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손흥민 선수가 주장으로 리더십을 발휘해 어려운 경기를 잘 해낸 것처럼 저도 대통령으로서 국가가 어려운 일을 처할 때마다 책임감을 갖고 여러분이 보여준 투혼을 보이겠다”며 “여러분의 젊음과 열정이 안팎으로 어렵고 힘든 우리 국민에게 큰 위로와 희망을 주었고, 어떤 어려움에도 이겨낼 수 있다는 의지를 보여줬다”며 한국 축구대표팀이 국민에게 월드컵 우승팀이라고 치켜세웠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이) 포르투갈 경기가 끝난 새벽 똑같은 장면을 계속 보면서 울컥해 했다”며 “그날의 감동과 기억은 우리에게 깊이 남아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이 경기를 떠올리며 ‘그래도 희망은 있다’는 자긍심과 격려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벤투 감독은 “4년이란 긴 여정을 함께 해준 코치진, 선수들과 함께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어 정말 감사했다”며 “대한민국 국민을 비롯해 모든 분에게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 청와대영빈관에서 열린 환영만찬에서 국기에 경례하는 윤석열 대통령 내외와 손흥민 (사진=대통령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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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찬장에선 선수들 간 장난 섞인 대화를 건네고 서로의 노고를 격려하는가 하면 윤 대통령이 이강인이 던진 볼을 가슴으로 받아 트래핑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날 사회자는 월드컵 스타가 된 조규성을 향해 ‘국가대표팀에서 자신이 가장 잘 생겼다고 생각하느냐’고 질문하자 선수들은 칭찬 릴레이를 벌이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 윤석열 대통령 어깨에 손을 올리고 셀카를 찍는 황희찬 (사진=대통령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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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을 받은 조규성은 “흥민이 형이 제일 잘 생겼다”며 손흥민을 지목했고, 손흥민은 “민재가 1등인 것 같다”고 바통을 넘겼다. 지목된 김민재는 “저에게 잘생겼다고 말하는 사람을 믿지 않는다”고 말해 폭소가 나왔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식사를 마친 뒤 조규성, 조유민, 윤종규, 황희찬 등 선수들과 함께 어깨동무하며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조유민은 미소를 띄우며 윤 대통령의 배 위에 손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단체사진에선 조규성의 익살스러운 표정도 주목을 받았다.
한편 손흥민과 이강인은 선수단을 대표해 윤 대통령 부부에게 선수들의 사인이 담긴 유니폼과 축구공을 선물했다.
| 이강인 선수가 던진 볼을 받아 트레핑하는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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