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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베이징 올림픽, 中 본토 관객만 관람 허용”

김무연 기자I 2021.09.30 09:12:39

백신 미접종 참가 선수 21일 격리 거쳐야
선수단은 ‘자동조정 관리 시스템’ 내에서만 생활
도쿄 올림픽, 무관중 경기 많아 티켓 수익 타격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내년 개최 예정인 베이징 동계 올림픽 관람을 중국 본토 관중으로 한정한다고 밝혔다. 백신을 맞지 않은 참가 선수를 대상으로는 21일 동안 격리 조치를 취한단 방침이다.

무관중으로 치뤄진 2020 도쿄 올림픽 개막식(사진=AFP)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IOC가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티켓을 중국 본토 관중에게만 판매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IOC는 “중국 본토 관중을 위한 코로나19 대응에 관한 구체적인 규칙과 티켓 판매 방법에 대한 세부 사항은 아직 논의 중”이라며 “곧 공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베이징올림픽 조직위원회는 IOC 집행이사회에 동계올림픽 및 장애인올림픽대회(패럴림픽)를 안전하고 예정대로 개최하기 위한 원칙을 전달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참가 선수는 백신 미접종시 21일간 자가격리 거쳐야 한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 선수들은 베이징에 도착하는 즉시 폐쇄적인 ‘자동조정 관리 시스템’ 안에서만 움직일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숙박, 식사뿐 아니라 모든 게임 관련 구역과 경기장을 포괄할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IOC는 모든 국내외 참가자와 스태프가 매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IOC는 올림픽을 직접 관람하지 못하는 해외 팬들에게 안타까움을 나타내면서도 중국이 관중을 유치하기로 한 결정에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지난해 열린 도쿄 올림픽은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1년이 미뤄진데다 사실상 대부분 무관중 경기로 진행해 티켓 판매 수익 등에 큰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중국 당국의 동계 올림픽 관람 허용은 올림픽 중계 방송사는 물론 후원사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IOC는 평가했다. IOC는 “관중 허용은 중국에서 동계 스포츠 성장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경기장 분위기도 한층 달아오를 것”이라고 반겼다.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은 내년 2월 4일 시작해 16일간 진행된다. 베이징은 앞서 2008년 하계 올림픽을 개최한 데 이어 동계 올림픽까지 개최한 도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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