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모는 “혼자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일하러 간 사이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학대한 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
A양은 혼자 집에 있던 중 밖으로 나왔다가 현관 비밀번호를 잊어버리면서 집에 들어가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JTBC 보도에 따르면 A양은 이후 내복 차림으로 거리를 떠돌다 집에서 100m 떨어진 편의점에서 발견됐다.
A양을 최초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여성은 “(아이가) 눈물, 콧물이 얼굴에 흐를 정도로 많이 울고 있었다”며 “‘엄마 찾아주세요’ ‘(집에) 가고 싶어요’라고 말하더라”라고 전했다.
A양 친모는 아이를 집에 두고 일터에 갔다 벌어진 일이라며 아이를 방치한 것은 잘못이지만 아이를 학대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친모 B씨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아이가) 어린이집을 원래 잘 갔는데, 금요일(아이가 거리에서 발견된 날)에 아이가 ‘어린이집에 가고 싶지 않다’고 해서, (대신 집에) 수시로 전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B씨는 “제가 이렇게 한 건 정말 잘못한 일인 게 맞다”며 “(그렇지만) 제가 평소에 아이를 그렇게 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퇴근한 B씨는 곧 아이를 찾았지만 A양은 30분 넘게 추위에 떨어야 했다.
B씨와 A양은 넉 달 전 전 보호시설에 있다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에도 B씨를 따라나섰던 A양은 길을 잃고 편의점에서 발견된 적이 있었다.
경찰은 B씨를 아동복지법상 유기·방임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A양은 즉시 엄마와 분리 조치해 친척집에서 보호하고 있다.
경찰은 B씨와 A양의 정식 분리조치를 두고 아동보호전문기관 등과 논의해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