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분당서울대병원·SK텔레콤·이지케어텍 컨소시엄은 이달초 사우디 왕립위원회 산하 주베일병원(RCHSP)과 500만 달러 규모의 병원정보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신규 수주, 사업을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컨소시엄은 지난 2년간 국가방위부 프로젝트의 6개 대형병원과 70개 1차의료기관에 대한 시스템의 성공적인 구축을 통해 사우디 등 중동지역에서 인지도가 높아지고, 사우디 현지에 지난해 사우디 측과 공동 설립한 합작회사(SKHIC )를 통해 마케팅을 강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왕립위원회(Royal Commission)는 사우디의 에너지, 기반 인프라, 석유화학 공장을 총체적으로 관리하는 국왕 직속 부서다. 주베일병원은 사우디 동부 산업도시에 위치해 있으며 260병상 규모의 2차 병원으로 왕립위원회 임직원, 해당지역에 근무하는 외국인 대상으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프로젝트 총괄책임을 맡고있는 황희 분당서울대병원 CIO는 “국가방위부 프로젝트를 통해 중동지역에 최적화된 한국산 병원정보시스템 아랍버전의 우수성이 입증되며, 사우디 내 공공 및 사립 대형 의료기관 외에도 레바논, 카타르, 쿠웨이트 등 주변국에서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수주 소식을 계속 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장은 “IT와 의료가 융합된 고부가가치 시스템을 통해, 향후 도래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병원으로서 계속해서 해외시장에서 성공사례를 만들어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은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정밀의료 등 꾸준한 R&D와 해외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시장에 머물러 있지 않고 해외에서 성공사례를 만들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속의 헬스케어 ICT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스템 개발을 담당하는 이지케어텍의 위원량 대표이사는 “꾸준한 해외사업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상생 방법을 찾고, 청년 실업 문제 등을 해소하는데 일조할 수 있어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