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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담한 불황에도 도전해야 생존"..유통 오너들 '이구동성'(종합)

임현영 기자I 2016.01.03 14:02:27

신동빈 롯데 회장 "기존 관습버리고 변화해야"
정지선 현대百 회장도 "성장전략으로 위기 돌파"
"2016년은 도약의 원년"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국내 주요 유통기업 오너들은 신년사를 통해 장기 불황 속에도 ‘도전’과 ‘혁신’을 지속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들은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등의 요인으로 국내외 경제상황이 악화돼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냈다는 점을 공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기회를 모색해야 생존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임직원에게 새로운 시도를 멈추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새해에는 시대의 변화에 맞지 않는 기존의 관습·제도와 사업전략을 모두 버려달라”며 “익숙함은 포기하고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경영투명성 확보와 준법경영이 롯데의 핵심가치라는 점을 강조하며 “건전한 경영활동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존경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내·외부의 목소리를 겸허하게 경청하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조직문화의 혁신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069960)그룹 회장도 저성장 현실에서도 기존 사업을 강화하고 새로운 성장전략을 실천해 지금의 위기를 돌파하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정 회장은 “기업의 성장은 말이나 의지로만 이뤄지지 않는다”면서 “성장을 추진할 동력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고 실행하는 기업가정신 함양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핵심역량 강화 통한 사업경쟁력 강화, 신(新)성장동력 육성 통한 지속성장, 책임의식 강화 등의 3대 경영 방침도 밝혔다. 정 회장은 “차별화된 핵심역량을 강화해 나가는 게 성장을 위한 확실한 방법”이라며 “그동안의 성과를 냉정하게 평가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강점(핵심역량)은 최대한 활용하고, 약점은 보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존 사업만으로는 성장을 담보할 수 없다”는 점을 언급하며 “어느 정도의 리스크를 안고서라도 중장기 성장전략을 사업환경과 트렌드의 변화에 따라 보완·추진해야 한다”고 정 회장은 주문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004170) 부회장은 “작년은 글로벌 경기침체가 계속된 불안한 시기였지만 도약을 준비한 해였다”면서 “앞으로 펼쳐질 병신년(丙申年)은 그동안의 노력이 성과로 이어지는 결실의 새장을 열겠다”고 전했다.

정 부회장은 작년 오픈한 이마트 타운의 성공사례를 언급하며 이마트를 더욱 ‘이마트 답게’ 만들고 또 그룹사 전체가 고객과 시간을 많이 나누는 ‘국민 라이프쉐어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전달했다.

마지막으로 “신세계그룹은 ‘세상에 없던 어메이징한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발명가·혁신가의 관점에서 상품·서비스를 개발하겠다”면서 “이러한 실천이 대한민국 대표 유통기업으로서 국민 모두에게 보답하는 소명”이라고 정 회장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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