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NH투자증권(005940)은 16일 씨젠(096530)에 대해 글로벌 분자진단회사를 대상으로 생산자개발공급(ODM) 계약을 맺는 등 다수 기업간거래(B2B)를 체결했지만 주가는 과거 평균 수준으로 회귀했다며 중장기 매수 관점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 목표주가 7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승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는 전날 글로벌 분자진단회사 벡튼디킨슨과 분자진단제품 ODM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며 “본 계약에 따라 분자진단기술(MuDT) 기반 제품을 개발·공급해 벡튼디킨슨의 브랜드·판매망을 통해 세계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벡튼디킨슨은 캔디다증, 마이코박테리아 감염증, 패혈증, 원내 감염 등 미국 혈액 배양 자동화 시스템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세계 분자진단시장 점유율은 6위이며 지나해 매출액 84억달러,상각전영업이익(EBITDA) 22억달러, 순이익 12억달러를 달성했으며 현재 시가총액은 286억달러다.
그는 “계약에 따라 씨젠은 글로벌 영업망 확대와 벡튼디킨슨 유전자 진단 및 분석 자동화 시스템 활용, 브랜드 인지도 제고, 분자진단시약 매출 성장 가속화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회사 주가는 7월 9일 퀴아젠(Qiagen) 대상 ODM 제품 공급 계약 체결 후 같은달 21일 시가총액 1조8451억원에 도달했다. 이후 500억원 규모 전환사채 발행과 2분기 실적 부진 여파로 전날인 15일 1조1227억원까지 떨어졌다. 2012년부터 현재까지 평균 시가총액은 9505억원이다.
이 연구원은 “베크만쿨터, 퀴아젠, 벡튼디킨슨 등 글로벌 분자진단회사 대상 ODM 제품 공급 계약 체결로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해 펀더멘탈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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