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산업연구원(KIET)이 발표한 ‘창의계층의 산업별·지역별 추이와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최근 10년간 우리나라 전체 창의인재 비중은 정체상태이며, 창의전문인력은 급속히 감소했다.
창의인재란 창의핵심인력, 창의전문인력, 문화예술인력 등으로 구성된다. 창의핵심인력은 표준직업분류상 △과학전문가 △정보통신전문가 △공학전문가 △보건·사회복지 관련직, 교육전문가 등이 속한다.
또, 창의전문인력은 △공공·기업 고위직 △행정·경영지원 관리직 △전문서비스 관리직 △건설·전기·생산관련 관리직 △법률·행정 전문직, 경영·금융전문가 등이 꼽힌다.
우리나라 전체 창의인재는 2010년 493만명으로 총 직업 종사자의 22.2%, 총 인구의 10.1%를 차지했다. 미국·유럽의 30∼37%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창의핵심인력은 2000년 12.6%에서 2010년 14.8%로, 문화예술인력은 1.2%에서 2.0%로 소폭 늘어난 반면 창의전문인력은 8.5%에서 5.5%로 줄었다. 지식기반경제와 ICT 기술 확산에 따라 단순기능 관리자그룹이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산업별로는 제조업분야의 창의인재가 2000년 79만 명에서 2010년 49만 명으로 30만 명이나 줄었다. 이에 따라 제조업 창의인재의 비중도 20.2%에서 12.6%로 급감했다. 제조업 생산과정 자동화 등으로 일부 관리자그룹이 줄어든 것도 원인으로 분석됐다.
제조업 업종별로 보면 의료·정밀·광학기기(4.8%), 전기장비(2.1%), 기타 운송장비(3.8%) 등은 창의인재가 성장한 반면 우리나라 주력산업인 전자부품·컴퓨터·통신장비(-2.2%), 자동차·트레일러(-4.5%) 분야는 창의인재가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서비스업종도 소프트웨어·정보서비스업, 영상방송·창작예술업 등은 창의인재 비중이 60∼70%로 매우 높은 반면 몇몇 업종을 빼고는 창의인재 비중이 매우 낮아 전반적으로 서비스업 생산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김영수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산업과 지역의 창의성 제고를 위해 창의형 산업생태계 형성과 산업별 창의인재를 육성해야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산업의 두뇌기능을 강화함으로써 창조지역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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