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편집부] 한국과 리비아의 외교마찰이 외교단절이라는 극단적인 상황까지 치닫지 않을까 우려를 사고 있다.
한국 외교관으로 분한 국정원 직원이 불법적인 스파이 활동혐의로 리비아로부터 강제 추방된 후 급냉각된 한국, 리비아의 관계가 좋아질 기미는 커녕 점점 극단으로 치닫는 형국이다.
리비아사태가 벌어지자 정부는 이상득 위원을 대통령특사로 임명하며 정부대표단까지 파견했지만 이상득 특사는 리비아 최고지도자인 카다피를 만나지도 못한 채 귀국해야 했다.
오히려 리비아 현지 언론을 통해 한국 외교관이 간첩혐의로 추방됐다는 보도가 흘러나오기만 했을 뿐이다.
리비아에서 이처럼 강경하게 나오는 것은 국정원 직원의 정보활동이 리비아 내에서는 금기시고 되고 있을뿐만아니라 활동역시 한국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북한에 대한 정보 수집이 아니라 카다피 국가원수와 그 아들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왔던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양국가간의 주장이 상이하게 다른 가운데 이를 지켜보는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우리 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점차 커져가고 있는 모습이다.
연중**님은 “국내에서는 민간인 사찰을 벌여 일을 만들더니, 해외에서는 남의 정부 사찰이나 해서 또 일을 만드는 군요” 라며 “무조건 오해다라고만 말한다고 누가 믿어줄지 모르겠네요” 라고 정부에 대해 일침을 놨다.
월도천**님도 “대한민국 앞날이 정말 걱정된다. 이러다 2년안에 우리도 북한처럼 왕따를 당하는건 아닌지...” 라며 이번일로 국제무대에서 한국이 오명을 쓰진 않을까 걱정했다.
이밖에 “30년간 이룩해오던 리비아와의 관계가 이렇게 파탄나는건 아니겠죠?” “내가 리비아 입장이라면 특사를 안만나 주는 것으로 끝내지 않을거다” 등 정부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 “한나라의 국가원수를 욕보였으면 당연히 그급에 걸맞는 국무총리나 외교전문가를 보내야 하는 것 아닌가. 대통령 형이란 사람만 특사라는 이름하에 덜렁 보낸다고 해결될 줄 알았다면 정부의 오만이다” 라며 대통령 특사 임명이 잘 못됐음을 지적하는 비판도 있었다.
반면 일각에서는 “벌어진 일에 대해서는 수습만이 중요할 뿐이다. 더 이상 왈가왈부 하지말고 앞으로 다가오는 대선, 총선에서 올바른 판단으로 바른 정치를 펼칠 사람들을 뽑는것이 중요하다. 투표로 말하자” 며 다가올 선거에서 표심으로 정부를 심판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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