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SK텔레콤이 검색정확도가 높아진 차세대 위치검색 기술을 개발해 상용화에 돌입한다.
SK텔레콤(017670)은 무선랜(와이파이)과 GPS, 이동통신 기지국을 복합적으로 사용해 위치 검색 정확도를 높인 `복합측위시스템(HPS)`을 개발해 오는 7일부터 서비스한다고 6일 밝혔다.
그동안 휴대폰을 이용한 위치검색 서비스는 기지국 정보와 GPS를 통해 제공됐으나, 위치측정을 요청하는 지역에 따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거나 오차가 발생하는 일이 많았다.
이를테면 GPS 수신방식은 측정오차가 10~50m에 불과하지만 건물 내부와 장애물이 많은 지역에서는 신호수신 자체가 어렵고, 기지국 방식은 이동통신이 가능한 실내·외 모두 위치측정이 가능하지만 오차범위가 200m~2km로 컸다.
HPS은 기존 GPS, 네트워크 방식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실내에서도 위치를 검색할 수 있는 무선랜 기반 위치검색기술을 추가해 실내와 실외 구분 없이 정확한 위치를 측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측정오차도 평균 50m 내외로 현존 세계 최고 수준의 정확도를 구현한다.
이 기술은 기본적으로 정확도가 가장 높은 GPS 방식을 활용하되 GPS신호 수신이 어려운 실내에서는 무선랜 신호로 위치를 분석해 정확도를 높인다. 무선랜과 GPS 모두 원활하지 않은 지역에서는 SK텔레콤이 독자 개발한 네트워크 기지국 기반 위치검색 정밀화 기술(pCell)을 이용해 측정정확도를 높이고 음영지역도 없앤다.
실내에서도 위치기반서비스를 가능하도록 하는 무선랜 기반 위치측정은 무선랜 데이터베이스 신뢰성과 측위 알고리즘에 따라 정확도가 결정된다. 이에 SK텔레콤은 올 초부터 무선랜 전파 지도 구축을 시작해 7월 현재 전국 26개 시에 대해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했으며, 데이터베이스 패턴을 정밀하게 분석하는 독자 알고리즘을 적용해 정확도를 높였다.
SK텔레콤은 HPS을 7일부터 증강현실서비스 `오브제`와 친구찾기 서비스에 우선 적용하고, 이달 말 가족안심·팅안심(자녀안심) 서비스에, 8월 모바일 신용카드 등 위치기반서비스에 차례로 적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사용자들은 보다 정확한 위치기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으며 GPS모듈과 무선랜이 장착된 스마트폰 보급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도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또한 SK텔레콤은 `건물 내 위치정보 서비스` 등 앞으로 HPS 기술을 이용한 다양한 위치기반 서비스도 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PS는 별도 하드웨어나 전용 칩 없이도 구현 가능해 무선랜과 GPS가 탑재된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3종(갤럭시A, 갤럭시S, 시리우스)에서 오브제 서비스를 다운로드하면 쉽게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앞으로도 위치기반서비스를 더욱 정교하게 구현하기 위해 HPS를 지속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8월 말까지 전국 46개시(인구커버리지 80% 이상)로 무선랜 전파 지도 구축도 확대한다.
SK텔레콤 임종태 네트워크 기술원장은 "기존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은 차세대 위치검색 기술을 통해 고객들에게 혁신적인 위치기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며 "향후 고도화된 위치검색 기술을 이용한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무선인터넷 활성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무선랜 AP를 통한 측위기술, pCell기술 등 HPS와 관련된 특허 26개를 출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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