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도진 기자] 한진해운(117930)이 실시한 2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대부분 주주들이 참여했다. 차익 메리트가 부각되면서 실권물량은 거의 남지 않았다.
23일 한진해운 유상증자 대표주관사 대우증권에 따르면 지난 21~22일 이틀간 진행된 주주대상 유상증자 결과 주주청약률(우리사주 청약분 포함)이 98.8%를 기록했다.
한진해운은 총 2543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실시했으며 이 중 우리사주 청약분 6.25%(68만2500주)를 제외한 1023만2719주가 기존 주주 청약물량이었다.
이틀간 치뤄진 주주 대상 청약에서 주주들은 1010만5913주의 물량을 받아갔다. 1주당 2만3300원 신주 1091만5219주 규모의 유상증자에서 우리사주를 포함해 총 1078만8413주 청약이 이뤄진 것이다.
이에 따라 오는 24~25일 일반공모로 넘어가는 실권물량은 12만6806주, 금액으로는 29억5457만여원에 그치게 됐다.
이 같은 한진해운 주주들의 높은 유상증자 참여율은 최근 시세가 발행가를 크게 웃돌아 차익 메리트가 컸던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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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주가는 이날 오전 9시30분 현재 3만6400원으로, 시세대비 발행가 할인률이 36%에 이른다. 현재 주가 수준이 신주가 상장되는 시점까지 이어지면 구주주는 투자금의 50% 넘는 수익을 거둘수 있다.
유석원 대우증권 ECM부 과장은 "시세와 발행가 차이가 워낙 컸기 때문에 주주들의 호응이 뜨거웠다"며 "실권물량이 적긴 하지만 일반공모에서도 차익을 노린 개인 투자자들의 참여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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