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문제나 기존 기업용 소프트웨어 적용 문제 등은 심심찮게 지적되고 있지만, 일부 기업들은 아이폰을 기존에 쓰던 리서치 인 모션(RIM)의 `블랙베리`처럼 활용하고 있고, 또 일부는 재고나 회계 상황을 체크하는 기기로 활용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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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용 헤어, 목욕용품 업체 서클 오브 프렌즈의 최고운영책임자(COO) 브라이언 키어는 원래 통화와 이메일 체크, 엔터테인먼트 기능 활용 등을 위해 아이폰을 구매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선 아이폰으로 웹에 접속한 뒤 넷수트에 로그인해 기업 회계 등의 상황을 점검하는 일이 많아졌다. 블랙베리나 팜의 `트레오`로 넷수트에 로그인을 시도할 때보다 훨씬 오류도 적다고 그는 말한다.
그의 부인이자 서클 오브 프렌즈의 최고경영자(CEO)인 엘레노어도 최근 시카고로 출장갈 때 남편의 아이폰을 가져가 고객사를 방문하기 전 웹 접속을 통해 해당 사이트로 각종 정보를 확인했다. 유용함을 몸소 체험한 그는 곧 자신의 아이폰을 구매할 예정이다.
제약 서비스 업체 퀀타일 트랜스내셔널의 정보기술(IT) 사업부는 아이폰을 통해 웹 컨퍼런싱을 하는 것을 테스트해 보고 있다.
아이폰에 대해 우호적인 이들은 터치 스크린 기능이나 모바일 웹 브라우저 `사파리(Safari)`에 대해서도 호평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런 가운데 세일즈포스 닷컴은 아이폰 브라우저를 통해 자사 소프트웨어가 더 잘 구동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수정 작업에 들어갔고,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아웃룩 이메일과 경쟁하고 있는 짐브라(Zimbra)는 다음 달 아이폰에 맞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내놓을 예정이다.
하지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최근 보고서에서 최근 대기업 직원들이 보안 문제가 있는 아이폰을 통해 이메일로 민감한 정보 등을 보내고 있다며 우려감을 표하기도 했다. 아이폰에 보안 프로그램이 장착돼 있긴 하지만 기업용 기준엔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