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옵션전략)반등의 강도..83선회복 여부

김현동 기자I 2002.10.01 10:05:28
[edaily 김현동기자] 전일(9월30일) KOSPI200선물시장은 지난 주말 미증시 급락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이틀째 하락했다. 지수는 연중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며 2.30포인트(2.77%) 오른 80.60을 기록했다. 시장베이시스는 마이너스 0.77포인트, 미결제약정은 투자주체들의 포지션 축소로 5614계약 증가한 7만5337계약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17만4252계약으로 소폭 감소했다.

외국인들은 4179계약 순매수하며 저가매수에 나섰고 개인투자자들은 2137계약 순매도했다. 증권과 투신은 각각 918계약 순매수, 1331계약 순매도했다.

KOSPI옵션시장에서는 KOSPI옵션시장에서는 풋옵션 종목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풋의 내재변동성은 39.3%로 급등했다. 콜옵션은 콜 97.5와 95.0짜리가 하한가로 추락하는 등 급락했다. 콜의 내재변동성은 33.0%로 상승했다.

외국인들은 현물매도와 함께 콜매도·풋매수했다. 증권사들은 양매도를 지속하긴 했지만 콜매도를 늘리면서 풋매도분을 일정부분 정리했다.

코선물시장은 70선이 붕괴되면서 1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수는 2.25포인트(3.21%) 폭락한 67.75를 기록했다.

1일 KOSPI선물시장은 일단 미국시장의 약세 영향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기술적으로 과매도국면에 따른 기술적 반등가능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따라서 매도포지션을 보유한 입장에서는 반등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둬야한다는 부담이 있다. 물론 현재로서는 이들을 압박할 만한 뚜렷한 요인이 없다는 점에서 반등의 강도를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전일 갭하락분을 메우면서 83선을 회복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KOSPI옵션시장에서는 여전히 지수가 5일선을 회복하지 못하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어 5일선 회복전까지는 장중 등가격 위주의 단기대응으로 대응방식을 국한할 필요가 있다.

다음은 시장 전문가들의 시장 전망이다.

◇전 균·허영민 삼성증권 연구원=여전히 경험적인 반등권역대에 머물러 있지만, 가격메리트를 희석시키는 증시 내적인 변수와 지난 주 기술적 반등의 실패에 대한 학습효과 때문에 반등탄력이 강화되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기술적 반등이 가능한 구간에서 주도세력 또는 주도주의 부재가 시장의 가격급등락을 유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반등시 전일 기록한 Gap을 메우는 형태에 따라 향후 등락폭이 상이해질 것이다. Gap으로 메울 경우에는 추격매수세의 유입이, 그리고 점진적인 반등시에는 잦은 등락을 거칠 것으로 전망된다.

옵션시장에서는 시간가치 비율측면에서는 풋옵션이 콜옵션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당한 여유를 가지고 있어 높은 내재변동성의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외국인투자자들이 전일 금액기준으로 풋옵션에서 순매도를 기록한 것은 기존 매수물량의 이익실현과 함께 고평가된 외가격 종목에 대해 매도포지션을 취한 것으로 해석된다.

방향성 측면에서는 기술적 반등이 여전히 가능한 상황이며, 변동성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고평가된 풋옵션에 대한 매수 리스크가 존재하는 편이므로, 이를 이용하여 콜 레이쇼 스프레드 포지션을 취하는 것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장지현·임국현 동양증권 연구원=현 선물지수는 지난 9/16일 저점과 9/17일 고점을 이은 반등폭의 약 2.618배 되돌림 하락 지수대에 위치해 있다. 또한 전일 현선물지수 모두 십자형의 일봉으로 마감됨에 따라 매도 일변도의 마인드가 상당부문 완화됨을 보여줬다.

한편 과열 및 침체권을 나타내는 보조지표중 하나인 RSI가 과매도 선상에서 상승 Divergence(지수가 전저점을 하회하는 급락세를 시현함에도 불구하고 RSI는 이전 저점을 하회하지 않고 오히려 상승)를 발생시킨데다가, 지수 방향성 지표인 +DMI, -DMI가 양극단으로 치닫고 있어 기술적 반등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다.

최근의 매매규모를 넘어서는 외국인의 매도포지션 청산과 기술적으로 보조지표상 반등 시그널이 발생됨에 따라 단기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예상된다. 그러나, 여전히 선물지수가 5일선 하단에 위치하고 있는 데다가 매수심리가 회복되지 않고 있어 전일 갭하락의 상단부문인 83pt대가 단기적 저항선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당분간 방향성 없는 기간조정이 예상됨에 따라 방향성을 예단한 포지션 구축보다는 기술적 단기매매로 국한하는 전략이 바람직할 것이다.

최근 옵션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시간가치 감소효과가 보이지 않게 종목별 프리미엄을 잠식해 들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극외가격 종목을 제외한 Gamma 수준이 0.06 미만인 종목들을 대상으로 구축한 방향성 매수포지션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따라서 장중 등락을 활용한 단기매매로 시장에 대응할 경우 종목별 델타 수준뿐만 아니라 Gamma 수준을 확인하며 매매에 임할 필요가 있겠다.

시장거래대금 및 종목별 등락수준 등을 고려할 때 자율반등의 여지는 남아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기조적인 해외증시의 안정국면이 담보되지 않는 한 반등의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반등시 적극적인 매수세 가담보다는 유효한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지수 5일선 돌파와 지지여부를 확인하며 방향성 매수포지션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한편 전략포지션상으로는 여전히 기간조정을 염두에 두며 시간가치를 함께 고려하는 콜 레이쇼 또는 변형 풋 백 스프레드로 시장에 대응하는 것이 유효할 것이다.

◇이원종 신영증권 선임연구원=현물시장이 거래 없이 하락세를 보였는데 이는 반등 시에 매물공백으로 인하여 강한 상승을 예상할 수 있다. 또한 기술적으로도 이격이 충분히 확대된 상황이며 Call과 Put의 미결제약정의 수치를 비교해볼 경우에도 모두가 반등을 노리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므로 금일 전일과 같이 미결제약정이 장중 폭증할 경우에는 하락세의 마지막 국면으로 해석을 해야 할 것이며 반등 시 미결제약정이 감소할 경우에는 자연스러운 Short Covering이 일어나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인 만큼 여기에서 상승의 Tip을 찾아야 할 것이다. 최근과 같은 상황에서는 현실적으로 투자자들이 쉽게 이성의 틀을 벗어나 감정적인 시장대응을 하기가 쉬운 만큼 변수를 하나씩 확인한 뒤 냉정하게 시장에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KOSPI200 선물시장에서는 Position trader는 여전히 추가하락의 폭은 제한된 것으로 판단되므로 매도보다는 로스컷을 직전저점으로 한 뒤 매수타이밍 포착에 주력해야 할 것이며 Swing trader는 80p-84p를 박스권으로 하는 매매가 가능할 것이다.

옵션시장에서는 시장이 강한 하락세로 시작하였으므로 예정대로 이제부터는 반등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시장대응을 해야하는 위치에 놓여있다. 그러므로 금일 시장이 추가 하락시에는 강한 상승세를 대비한 전략을 적극적으로 구축해야 할 것이며 이는 call/put 내재변동성 괴리율에서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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