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콘신 알폰소, 첫 2000년대생 연방의원 도전 트럼프 지지받은 청년 후보들 공화당서 출사표 민주 키로스는 첫 Z세대 여성 의원 진출 노려 35세 이하 양당 후보 56명…당선 장벽은 여전
[뉴욕=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 미국 중간선거에서 2000년대 출생 연방의원이 처음 탄생할지 주목된다. 민주당에 이어 공화당에서도 Z세대(통상 1997~2012년생) 후보들이 의회 진출을 노리고 있다. 같은 세대지만 트럼프 지지와 민주적 사회주의 등 정치적 지향은 뚜렷하게 갈린다.
미국 위스콘신주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공화당 후보 마이클 알폰소가 지난 10월 30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레이디스미스의 러스크카운티 공화당 본부에서 열린 선거운동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알폰소는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톰 티파니 연방 하원의원의 지역구인 위스콘신주 제7선거구에 출마했다. (사진=AFP)
3일(현지시간) 진행 중인 위스콘신 제7선거구 연방하원 선거에는 공화당 마이클 알폰소(26) 후보가 출마했다. 미 공영라디오 NPR은 알폰소가 당선되면 2000년대 출생자로는 처음으로 연방의회에 입성한다고 보도했다. 공화당 강세 지역에서 출마해 승리 가능성도 높게 평가되고 있다.
알폰소는 숀 더피 교통장관의 사위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받아 공화당 경선을 통과했다. 정치 신인이지만 유력 정치인과의 가족 관계와 전국적인 지원을 등에 업었다. 경선에서는 경험 부족과 친족의 영향력을 둘러싼 비판도 받았다. 젊음이 강점인 동시에 검증 대상이 된 셈이다.
아이오와 제2선거구의 공화당 조 미첼(29) 후보도 주목받는다. 주의원 출신인 그는 트럼프의 지지를 받으며 접전 선거에 나섰다. 기성 정치에 대한 청년층의 불신을 반영해 반부패를 주요 의제로 내세웠다.
현재 연방하원의 Z세대 의원은 민주당 맥스웰 프로스트(29) 의원뿐이다. 알폰소나 미첼이 당선되면 공화당에서도 Z세대 연방의원이 나오게 된다. 청년 정치인의 등장이 곧 진보 성향의 확대를 뜻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미국 콜로라도주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 멜라트 키로스가 지난 6월 30일(현지시간)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열린 민주당 예비선거 개표 행사에서 승리한 뒤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키로스는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현역인 다이애나 디겟 연방 하원의원을 꺾었다. (사진=AFP)
민주당에서는 콜로라도 제1선거구의 멜라트 키로스(29) 후보가 첫 Z세대 여성 연방의원에 도전한다. 에티오피아 이민자 출신으로 변호사이자 박사과정 학생인 그는 민주당 경선에서 15선 현역 다이애나 디겟을 꺾었다. 디겟이 처음 취임한 1997년은 키로스가 태어난 해다.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키로스는 보편적 의료보장과 보육을 지지하고 있다. 민주당 강세 지역에서 출마한 그의 도전은 세대교체와 함께 당내 진보 진영의 영향력 확대를 보여주는 사례다.
다만 청년 후보의 증가가 곧바로 의회 세대교체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러트거스대 청년정치참여센터에 따르면 선거일 기준 35세 이하인 양당 연방의회 본선 후보는 56명이다. 민주당 33명, 공화당 23명으로 하원 후보가 55명, 상원 후보가 1명이다.
센터는 젊은 후보들이 상대 정당의 강세 지역에 출마해 불리한 경쟁을 벌이는 경우도 많다고 분석했다. 이번 선거는 청년 정치인의 등장뿐 아니라 이들이 실제 당선 가능한 자리를 얼마나 확보하는지 보여줄 시험대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