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월드컵
X

[사설]미국ㆍ이란 종전 합의, 걷히지 않은 불확실성 대비해야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논설 위원I 2026.06.16 05:00:00
미국과 이란이 전쟁을 끝내기로 합의했다. 양국 대표단은 오는 1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나 종전 합의문에 서명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합의문이 서명되면 곧바로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고 기뢰 제거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종전 협상이 여러 우여곡절을 거친 데다 서명 예정일까지 며칠 남아 있어 돌발변수 발생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그러나 전해지는 양국 정황에 비추어 이번에는 합의문 서명이 실제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전쟁 종료는 2월 말 이후 석 달 넘게 이어지며 고유가와 물류난을 초래해 세계 경제를 짓누르던 중동 지역 불확실성이 완화됨을 의미한다. 우리 경제에도 큰 호재다. 하지만 이번 합의는 완결적 종전이 아닌 60일간 추가 협상을 진행할 것(이란 외교부)으로 알려져 한계가 있다. 전쟁을 일단 멈추고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한 뒤 더 시간을 갖고 핵심 쟁점인 이란 핵개발 통제 방안을 논의하자는 것이다. 겉불은 꺼지겠지만 불씨는 그대로 남는 모양새다. 때문에 중동 불확실성의 먹구름이 완전히 걷히길 기대하긴 어렵다.

우리로서는 미국·이란 종전 합의에 따른 대내외 경제 여건 변화에 대응하는 데 만전을 기해야 한다. 가장 먼저 주목되는 변수는 금리다. 미국·이란 전쟁으로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했지만 그동안 각국 중앙은행이 경기 둔화를 우려해 금리 인상을 머뭇거렸다. 그러나 이제는 속속 금리 인상에 나설 기세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미 지난주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고, 일본도 곧 뒤따를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행도 기준금리 인상 임박 신호를 거듭 시장에 보내고 있다. 금융 긴축은 기업과 가계를 압박해 경기 둔화와 내수 부진을 초래한다는 점에서 정부의 적절한 정책 대응이 요구된다.

경제구조 개선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 이번 전쟁으로 편중된 공급망과 높은 대외의존도 등 우리 경제의 구조적 취약성이 또 드러났다. 공급망 다변화와 국내 산업 간 연관도 제고에 가일층 노력해야 한다. 원전 건설과 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해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는 일도 중요하다. 10여 년간 주춤했던 해외자원 개발 또한 다시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미국-이란 불안한 종전

- 이란 최고지도자 "美·이스라엘 지도부 전범으로 재판받아야" - "미국·이란, 공격 중단 합의…30일 카타르서 회담 재개" - 종전 MOU로 이란 시장 열렸지만 한시적…"韓기업, 리스크 피하려면 8월 21일 주목"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