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폭스콘의 지난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5.2% 증가한 2조1300억대만달러(95조 2678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13% 증가를 넘어선 매출 성장세다. 12월에만 6548억3000만달러 매출을 올려 전년 동월 대비 42% 증가했다. 폭스콘은 올해 1분기에도 상당한 매출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폭스콘의 이같은 매출 성장세는 AI 투자 붐에 따른 것이다. 폭스콘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인공지능(AI) 서버 제품인 GB200 및 GB300의 주요 부품을 대량 수주했다. 특히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중앙처리장치(CPU) 간의 데이터 전송을 원활하게 하는 핵심 기술인 NV링크 스위치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폭스콘은 “AI 서버와 클라우드 네트워크 제품군이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면서 “특히 AI 칩 주요 고객사인 엔비디아와 협력이 강력한 성장 동력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아이폰 제조 매출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폭스콘은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가 정체되면서 차세대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런 상황에서 AI시장은 폭스콘이 애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사업을 다각화하려는 노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폭스콘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글로벌 AI 기술 수요가 급증하면서 IT 및 반도체 산업 전반에 걸쳐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