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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란 단체, 시리아 미군기지 공격…중동 다시 폭풍 전야

양지윤 기자I 2024.08.14 08:51:45

시리아 가스전 내 미군 공군기지 미사일 공격 당해
이스라엘 매체 "친이란 단체 소행"
미군 "공군 기지 방향 날아놨지만 시설 명중은 안 해
미군 기지, 지난주에도 공격…8명 부상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시리아 내 미군기지를 겨냥한 미사일 공격이 발생하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이 또 다시 고조되고 있다.

13일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에서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공보관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AFP)
14일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시리아 데이르 알조르주 코노코 가스전에 있는 미군 공군 기지를 겨냥한 미사일 공격이 발생했다고 현지 국영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공격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단체가 미군을 겨냥한 것으로 의심되는 가장 최근의 공격이라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미군 관리자를 인용해 “가스전 공군 기지 방향으로 발사체가 날아왔지만 시설을 명중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앞서 로이터는 한 안보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의 지원을 받는 민병대가 6발의 포탄을 발사해 미군 기지를 겨냥했다고 전했다. 모두 미군 기지 인근에 떨어졌으며 미군 주도 연합군이 포병으로 공격에 대응했다고 덧붙였다.

레바논의 친이란 TV채널 알 마야딘은 이번 공격 이후 미군 전투기가 데이르 알조르주 인근 상공에서 격렬하게 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석유기업인 코노코필립스는 “시리아 동부에 있는 미군과 연합군의 코노코 기지에 대한 피해 보고를 알고 있었지만 시리아 내 자산은 2000년대 초에 매각됐다”며 피해가 없다고 밝혔다.

지난 9일에는 시리아 주둔 미군이 있는 또 다른 기지에 드론 공격을 가해 8명이 부상을 입었다.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부상자들은 외상성 뇌 손상과 연기 흡입으로 치료를 받았다”면서 “8명 중 3명은 이미 임무에 복귀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30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공습해 헤즈볼라 최고위 지휘관 푸아드 슈크르를 살해했다. 이튿날에는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암살당했다.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즉각 보복을 공언했다. 이란도 하니예 암살 주체로 이스라엘을 지목하고 보복을 다짐했다. 하지만 하니예가 암살당한 지 12일이 지난 이날까지 보복 공격을 본격 감행하지는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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