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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전날 서울의대 비대위는 긴급총회를 열고 오는 18일까지 정부가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전원 사직서를 병원에 제출하겠다고 의결했다. 방 위원장은 “서울대병원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하고 한 달이 지나면 자동 사직이 개시가 되는데 그 시점이 3월 18일”이라며 “(이번 전공의 파업에 따른)대란을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은 3월 18일 전에 어찌 됐든 정부와 의사단체가 협상테이블에 앉으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의 2000명 증원 결정이 과학적이고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서울대 의대 교수 중) 1141명이 답을 줬는데, 99%가 ‘아니다. 합리적이지 않다’고 답변했다”며 “정부가 (2000명이라는) 의사 (증원) 수를 정하지 않고 대화협의체 구성에 동의하겠다고 하면 의대생들과 전공의들이 병원에 복귀하고 정상 진료가 돼 국민에게 피해가 덜 가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특히 정부가 현재 방침을 고수한다면 파국으로 치달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방 위원장은 “이런 식의 정부의 정책 의견에 전공의들이 절대 복귀할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빅5’ 병원, 소위 대형병원부터 먼저 파,산 줄도산이 날 것”이라며 “몇 달 안에. 그러면 수십 년간 쌓아온 우리 한국 의료 체계의 우수성, 이런 게 다 무너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재 학생들의 분위기에 대해 “이번 사태가 어쨌든 본인들이 원하는 쪽으로 해결이 되지 않으면 의사의 처우가 아니고 한국 의료에서 자기들의 미래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냥 유급하겠다 이런 반응들이 많다”며 “의사의 본분은 환자를 지키는 거라고 호소를 한다고 (전공의들과 학생들이) 정말 돌아올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환자들의 피해 가능성이 불거지고 있는 것에 대해선 불가피하다고 했다. 방 위원장은 “억울하게 사망하신 분에 대해서는 의료인으로서 정말로 죄송하고 참담한 심정이 들고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의료의 대란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면 미래의 환자들이 아마 베네수엘라가 망가지는 것처럼 그렇게 될 거고, 지식인으로서 그냥 무섭다고 가만히 발언 못하고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