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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尹 쉬운·어려운 수능 얘기한 게 아냐”

박태진 기자I 2023.06.16 09:41:36

전날 이주호 부총리에 지시한 구체적 발언 소개
尹 “변별력은 모든 시험의 본질”
“공교육서 다루지 않은 분야 출제는 불공정”
“국민들, 교육당국-사교육산업 한통속이라 생각”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대통령실은 16일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쉬운 수능’, ‘어려운 수능’을 얘기한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15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전날 이 장관에게 보고받는 자리에서 언급한 구체적 발언 내용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의 수능 출제 언급에 2024학년도 수능 난이도에 관심이 쏠리고 수험생들의 동요가 우려된다는 일부 지적이 나오자 대통령실이 재차 설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전날 이 부총리에게 교육개혁 추진 상황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공정한 변별력은 모든 시험의 본질이므로 변별력은 갖추되 공교육 교과 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는 수능에서 배제하라”고 말했다고 김 수석은 전했다.

특히 ‘변별력은 모든 시험의 본질’이라는 표현은 전날 브리핑에 없던 내용이다.

윤 대통령은 또 “공교육 교과 과정에서 다루는 분야이지만, 학교 교육을 보충하기 위해 사교육을 찾는 것은 선택의 자유로서 정부가 막을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하지만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아예 다루지 않은 비문학 국어 문제라든지 학교에서 도저히 가르칠 수 없는 과목 융합형 문제 출제는 처음부터 교육당국이 사교육으로 내모는 것으로서 아주 불공정하고 부당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국민들은 이런 실태를 보면 교육 당국과 사교육 산업이 한통속이라고 생각하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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