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새벽 한 전주 시민은 온라인상에 “시속 4㎞로 주행하는데도 바퀴가 헛돌고 미끄러졌다. 신호 한 번 받을 때 차가 2대씩밖에 못 갔다. 20분 거리를 1시간 반 걸려 왔는데 빨리 온 편이더라”며 ‘아수라장’이었던 도로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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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전주 시내에서 통행량이 많은 팔달로 일대 상당 구간이 빙판길로 변해 대부분 차량이 서행했고, 시내버스가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폭설이 내려 이날 오전 9시 적설량은 군산 말도 36.3㎝, 고창 상하 24㎝, 군산 산단 19.4㎝, 새만금 17㎝, 순창 복흥 15.1㎝, 김제 진봉 14.6㎝, 임실 13.7㎝, 전주 8.5㎝ 등을 기록했다.
아침 최저기온은 진안 동향 -18.2도, 장수 -15.3도, 무주 -13.8도, 남원 뱀사골 -12.1도, 완주 -9.9도, 군산 -9도, 전주 -8.1도, 정읍 -7.7도 등으로, 기온까지 뚝 떨어져 내린 눈은 그대로 얼어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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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눈은 이날 오전 소강상태를 보였으나, 오후 3시께부터 내일까지 5∼10㎝ 더 내리겠고 15㎝ 이상 오는 곳도 있겠다.
전주뿐만 아니라 제주 산간에는 30㎝ 이상, 전북 서해안에도 15㎝가 넘는 눈이 더 내리겠고 그 밖의 서해안에도 최고 10㎝의 눈이 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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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영하 10도 안팎의 날씨가 주말까지 이어지는 등 당분간은 주기적으로 북극 한기가 남하하며 강추위가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