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들은 집주인이 방 한켠에 설치된 두꺼운 선반을 복층이라 부르는 것을 두고 대체로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일각에서는 저렴한 월세 가격을 두고 “그 가격이면 요즘 살 만하다”는 평가를 내려 눈길을 끌었다.
8일 유튜브 채널 ‘집공략’에 따르면 지난 6일 ‘복층인듯 복층 아닌 복층 같은 원룸’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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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번호를 누르고 집 안으로 들어선 그가 집안 곳곳을 살펴봤으나 ‘복층’ 공간은 보이지 않았다. 대신 방 한쪽에 설치된 두꺼운 판이 눈길을 끌었다. 집주인은 그 판을 ‘복층’ 공간이라 주장한 것.
중개보조원은 “집주인이 여기가 복층이라고 말씀하셔서 왔는데 사실 저희 사무실에서도 여기를 복층이라고 부르진 않는다“며 ”벙커 침대 아니면 캣타워방이라고 한다”고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집주인이 ‘복층’이라 주장하는 두꺼운 판 위에는 침대로 활용할 수 있게 얇은 매트리스가 깔려 있었다. 성인 한명 겨우 누울 수 있는 공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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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복층에 콘센트가 따로 없어 핸드폰 충전 등이 어렵고 크기가 작아 키가 큰 사람들에게는 제대로 눕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공간의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다. 주방은 좁았지만 싱크대 상태는 깨끗했고 1구 인덕션, 드럼 세탁기 등이 있었다. 화장실도 혼자 사용하기에는 무난했다.
놀라운 것 투성이인 이 집의 가격은 보증금 100만원에 월세 40만원이었다. 진행자는 “공과금이 포함된 가격이라며 가격대에 비해 나쁘지 않은 방”이라 평가했다.
복층인 듯 복층 아닌 이 원룸은 인근 원룸 매물 중 가장 인기가 좋다고 한다. 역에서 도보 15분 거리에 위치해 있고, 다른 원룸에 비해 평수가 크고 월세가 저렴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를 접한 누리꾼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누리꾼들은 “이게 왜 복층이야, 우리는 선반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집주인은 복층의 뜻을 모르나” “아무리 보증금이 저렴해도 캣타워룸은 너무했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그 가격이면 요즘 살 만하다” “요즘 원룸도 얼마나 비싼데 저 정도면 감사하다”는 등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