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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연착륙 위해 기업·학계·정부·시민사회 협력해야"

김소연 기자I 2021.09.14 09:06:38

삼일PwC, 탄소중립 향한 비즈니스 대전환 세미나
기업 ESG공시 수준 상향·글로벌 기준 수용 등 제언

토론에 참여하고 있는 나이젤 토핑 유엔 기후변화대응 고위급 대변인. 사진 왼쪽부터 윤영창 PwC컨설팅 파트너, 송준 한국 바스프 대표, 김광조 SK수펙스추구협의회 부사장, 나이젤 토핑, 임춘택 2050 탄소중립위원회 에너지혁신분과위원장. 사진=삼일PwC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탄소 중립 달성의 연착륙을 위해 기업·학계·정부·시민사회 연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다양한 참여자들이 기술 발전과 변화를 선도하며 탄소 감축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제언이다.

14일 삼일 PwC에 따르면 나이젤 토핑 유엔 기후변화대응 고위급 대변인은 지난 13일 열린 삼일 PwC ‘탄소 중립을 향한 비즈니스 대전환’ 온라인 세미나에서 이같이 조언했다.

나이젤 토핑 유엔 기후변화대응 고위급 대변인은 지금까지는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국제적 논의가 진행됐지만 앞으로는 다양한 참여자들이 기술의 발전과 변화를 선도하며 탄소 감축에 속도를 내야된다고 제언했다.

이날 온라인 세미나에는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문가를 비롯해 정부·학계·산업계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스티븐강 삼일 PwC ESG 플랫폼 리더는 오는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되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 세미나는 ‘넷제로 트랜스포메이션 (Net Zero Transformation)’, ‘그린 파이낸싱과 기업 공시의 투명성 제고’ 두 개의 세션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윤순진 2050 탄소중립위원회 공동위원장이 나와 탄소중립은 가치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지켜야 할 규범이 됐다고 전제하며, 현재 우리나라 전체 탄소 배출량의 54%를 차지하는 산업계의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연착륙의 해법을 찾기 위한 기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탄소 감축 전략 전문가인 윤영창 PwC컨설팅 파트너는 소비재 기업인 네슬레와 장치 산업인 바스프의 탄소 감축 전략을 예로 들며, 비즈니스 성격을 고려한 탄소중립 목표와 이에 따른 감축 경로 구축을 소개했다.

그린 파이낸싱과 기업 공시의 투명성 제고를 주제로 한 두번째 세션의 기조연설을 맡은 양종희 KB 금융지주 부회장은 지난 6월 선언한 KB 넷제로 STAR의 내용을 중심으로 탄소 배출 스코프 1, 2, 3을 각각 2040년과 2050년까지 단계별로 감축해나가는 전략을 소개했다. 그는 ESG 생태계를 위해 약자를 포함해 전체를 아우르는 체계와 기준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주제발표를 한 신왕건 국민연금 투자정책위원장은 한국이 기후 위기에 대응이 늦는다면 기존의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더해 추가적으로 ‘기후변화 디스카운트’까지 부담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아울러 국민연금 투자 시 반영할 ESG 정기 평가와 적용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기업에 가해지는 ESG 공시 수준 상승에 대한 사회적 기대에 부응해 국내 기업들의 ESG 공시 수준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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